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오프시즌의 주인공이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데려오며 단번에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고 FA 시장에서도 한국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을 영입하며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5월까지만해도 1위 샌프란시스코와 0.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당시에는 오히려 3위 다저스가 위기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시즌을 진행할수록 부상선수들이 속출했고 다르빗슈와 스넬이 부진에 빠지면서 샌디에이고는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김하성도 114경기 타율 2할8리(259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638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전반기에는 승률 .570(53승 40패) 지구 우승을 다퉈볼 수 있는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승률 .379(25승 41패)로 급전직하 했고 9월에는 .240(6승 19패)로 처참한 승률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온라인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시즌 예측을 기반으로 시즌 전망과 전혀 다른 시즌을 보낸 팀들을 소개했다. 시즌 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언급된 샌디에이고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이번 봄 가장 이목을 끈 질문은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도전할 수 있을까’였다. 확률은 여전히 다저스의 편이었지만 샌디에이고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다저스와 양키스 뿐이었다. 예상은 시즌 초반 1/3 정도까지는 잘 맞았지만 다저스에 이어 갑자기 등장한 샌프란시스코에도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선발진이 붕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나가 떨어졌다”라고 평했다.

샌디에이고 외에 예상이 빗나가며 몰락한 팀들로는 애리조나, 워싱턴, 미네소타, 뉴욕 메츠가 언급됐다. 기대 이상으로 성공한 팀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밀워키, 탬파베이, 보스턴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