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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무너진 좌완 영건 삼총사, LG 선발진 적색경보
출처:스포츠서울|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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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셋이 나란히 호투를 펼칠 확률이 높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들 모두 선발투수로서 경험을 쌓고 있고 임무를 완수한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유쾌한 반전을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다. 김윤식(21), 손주영(23), 이상영(21)은 지난 3경기에서 총합 7이닝 1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투수가 절실한 순간 선발진에 커다란 물음표가 붙은 LG다.

사령탑은 우려보다는 기대를 강조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 11일 두산과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앞두고 “세 투수 모두 볼을 많이 던지거나 수비수에게 불안감을 주는 투구를 하지는 않는다. 어느정도 제구를 갖고 투구를 한다. 셋 다 충분히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김윤식은 지난 11일 역대 최다 6연속 4사구와 함께 무너졌다. 단 1이닝만 소화했고 4실점했다. 12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손주영은 4이닝 4사구 4개 7실점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상영은 2이닝 4사구 3개 2실점했고 일찌감치 불펜진이 가동됐다. 지난 3경기에서 불펜진이 무려 18이닝을 소화하고 말았다.



뾰족한 대안은 없다. 이번주에도 더블헤더 포함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굳이 대안을 찾는다면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배재준이다. LG는 임찬규~케이시 켈리~이민호~김윤식~손주영~이상영으로 지난주 로테이션을 돌렸다.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세 자리 중 한 자리에 배재준이 들어가는 정도로만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또는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중간투수로 나선 이우찬을 선발진에 넣는 정도가 LG 선발진 재편 시나리오로 보인다.

당초 선발 자원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는 차우찬과 앤드류 수아레즈도 있었다. 그런데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올림픽에 출전했다가 다시 어깨 상태가 악화된 차우찬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며 시즌아웃됐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우려를 표했던 올림픽 출장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차우찬은 지난 2월 LG와 2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과거 어깨수술을 투수들에게 사형선고로 불렸다. 이듬해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앤드류 수아레즈의 이탈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전반기 두 차례 팔에 통증을 느낀 수아레즈지만 올림픽 브레이크가 수아레즈에게 재충전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LG는 관리 차원에서 전반기에도 수아레즈를 한 차례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후반기 네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상 증상으로 조기강판 됐다. 진단 결과 등 근육통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는 15일부터 캐치볼에 임하며 복귀 일정을 잡는다. 앞으로 2주 내 복귀는 쉽지 않은 상태다.

결국 좌완 영건들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류 감독은 12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김윤식을 향한 믿음과 기대가 여전함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에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이천에서 1·2군이 함께 생활한 적이 었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김윤식이 여가 시간에 당구 대회에 한 조를 대표해서 나왔다. 입단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인이 선배들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 대로 당구를 치더라. 깜짝 놀랐다”며 “11일 경기 후 따로 대화도 나눴다. 김윤식이 고전한 게 멘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다른 멘탈을 확인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셋 중 두 명은 다시 더블헤더에 투입될 수 있다. 그대로 로테이션을 돌 경우 오는 17일 창원 NC 더블헤더에서 선발 등판한다.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고개숙였던 이들이 다음 선발 등판에서 부진을 만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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