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18살 여자 권투선수가 2일 몬트리올의 링에서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닷새 만에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경기를 주최한 그룹 이본 미셸은 18살의 자넷 자카리아스 자파타가 지난달 28일 밤(현지시간) 몬트리올의 IGA 경기장에서 열린 마리-피에르 훌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KO 당한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일 만인 2일 오후 3시45분(현지시간)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자파타는 4라운드 막판 링 구석에서 상대 선수의 연이은 강력한 주먹에 시달렸고, 왼손 어퍼컷과 오른손 훅을 맞은 뒤 쓰러졌다.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지만 그녀는 의식을 잃어 코너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는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혼수 상태는 계속됐고 결국 5일 만에 생을 달리 했다.

그룹 이본 미셸은 성명을 통해 "고통스러운 참극에 극도로 고통스럽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자파타와 경기를 했던 훌레는 인스타그램에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무척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권투는 많은 위험을 수반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일이다. 상대 선수를 심하게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