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힘차게 출발하자 일본언론들은 베테랑 오승환(39)의 호투를 주목하며 금메달을 향해 좋은 스타트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29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B조 리그 첫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 10회말 승부치기로 6-5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선발 원태인과 최원준이 각각 투런홈런을 맞고 끌려갔다. 한국 타선도 물러서지 않고 오지환의 투런홈런, 이정후와 김현수가 백투백포,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를 가동해 추격과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동점홈런을 맞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잠시 흔들렸던 오승환은 베테랑답게 무사 1,2루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홈런을 맞았지만 혼신의 투구로 실점을 막아주었다.

한국은 똑같은 10회말 1사2,3루에서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혔으나 허경민 볼넷에 이어 양의지가 끝내기 사구를 얻어내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은 장면을 승부처로 소개했다. 이어 "39살의 베테랑의 의지의 역투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금메달을 향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