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불어온 '설린저 나비효과' 한국에서는 폭풍이 됐다
출처:MHN스포츠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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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가 외곽에 있으면 상대 수비가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고, 오세근은 골밑에서 무주공산 격으로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제가 상대 팀이라도 알고도 막기 어려울 것 같고,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팀이 된 느낌이다. 감독으로서 박수 쳐주고, 타임 부르고 칭찬해주면 되는 팀이 됐다"(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29)는 지난 3월부터 팀에 합류하여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설린저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69경기를 뛴 경력이나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량 등으로   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포스트 시즌 9연승 신기록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확한 외곽과 패스 능력을 갖춘 설린저가 필요할 때는 직접 득점을 올려주고, 수비가 비어 있는 동료 선수를 찾아 전달하는 패스 등으로 팀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에 2점슛 13개를 던져 1개만 넣는 등 야투 난조를 보인 설린저를 두고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도 나왔지만 이날 40분을 다 뛰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설린저는 "공을 잡으면 상대 수비 5명이 다 몰려드는 것 같다"며 "골밑에 오세근이나 외곽에 전성현, 이재도를 살려주며 함께 하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재능을 보이는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의 주된 역할이 득점이겠지만 수비가 비어 있는 선수를 찾아 다 같이 하는 농구를 하려고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포스트 시즌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인삼공사는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109-94로 크게 이겼다.




3일과 5일 원정 경기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이긴 인삼공사는 3연승을 거둬 남은 4∼7차전 가운데 1승만 더하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에 복귀한다.

또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9연승을 달성,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2-2013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8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9일 오후 1시 40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도 인삼공사가 이기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전승으로 끝내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2005-2006시즌 서울 삼성,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가 해당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했다.

다만 이때 삼성과 현대모비스는 4강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7전 전승으로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고, 이번 시즌 인삼공사는 6강 관문부터 통과해 전승으로 끝낼 경우 10전 전승이 된다.

앞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모두 이긴 사례는 세 번이 있었고, 이 세 번의 시리즈는 한 번의 예외도 없이 1∼3차전 승리 팀의 4전 전승으로 끝났다.‘

전반까지 10점을 앞선 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KCC의 추격에 5점 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그러나 58-53에서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 플레이와 2점 야투를 연달아 꽂아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고, KCC가 라건아의 2득점으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전성현이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순식간에 12점 차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이재도, 변준형이 돌아가며 3점포를 터뜨리고 제러드 설린저의 3점슛도 그물을 가르는 등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4쿼터에도 100-80으로 20점 차 경기가 이어지자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날 마지막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라고 물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삼공사는 설린저가 2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성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또 오세근(24점), 이재도(16점·6어시스트) 등도 공격을 주도하며 안방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도 19점을 보탰다.

승장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들이 그동안 노력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 실력을 다 보여줬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니 할 말이 없다"면서 "각자 자기 자리에서 톱 클래스의 선수가 되는 과정을 거쳤고, 이제는 톱이 된 것 같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재도는 리딩과 득점, 변준형은 공격형 가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전성현은 슈팅이 1등이다. 오세근도 플레이오프에서 발톱을 드러내 보여서 정말 다들 예쁘고 고맙게 생각한다"밝혔다.

패장 전창진 KCC 감독은 "한 팀에 세 번 연달아 패한 것은 감독이 부족한 탓이다. 제가 해법을 못 찾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다 밀리는 느낌이다. 4차전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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