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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절대 안 하던' 훈련, 이병규 코치가 '제발 한 번만' 부탁했더니
- 출처:스포티비뉴스|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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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다시 기계로 돌아왔다. 타율과 장타율 모두 상승했다. 홈런은 2019년 11개에서 2020년 22개로 두 배가 늘어났다. 김현수가 그동안 절대 하지 않았던 훈련이 뜻밖의 전환점이 됐다.
김현수는 22일 "작년은 개막이 늦어진 덕분에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는 (개막 지연이) 큰 도움이 됐다. 박용택 해설위원, 이병규 코치님, 임훈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있었는데, 티배팅 훈련을 하면서 스윙 궤적이 좋아지고 땅볼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심 이동을 잘하면서 팔을 덜 움직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티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김현수의 표현을 빌리면 ‘티 바‘라고 부른느 타격 훈련을 3월 귀국 후 5월 개막까지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
김현수는 "타격에서 중요한 점이 테이크백에서 파워포지션까지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내가 만들어서 치는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도록 치는지가 문제였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된다. 덕분에 타이밍을 미리 잡게 됐다. 결과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티 바‘ 타격 훈련은 그동안 김현수가 금기시했던 방법이다. 이병규 코치와 박용택 해설위원의 권유를 마지못해 들어줬는데 의외로 큰 효과를 봤다.
김현수는 "(박)용택이 형이 한번 해보라고 했다. 사실 이병규 코치님이 계속 얘기했는데 그동안 절대 안 쳤다. 3월에 한 번만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코치님이 보통은 내 의견을 지지해주시는데 그것만은 계속 권유하셨다. 그동안은 올려놓고 치면 상체가 더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요령이 기면서 중심이동이 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