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늘(21일) "2021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금까지 총 34개국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오늘(21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독일, 호주 등 34개국 방송사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고, 현재 다수 국가들과 중계권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처음 K리그 경기를 중계합니다.

이는 최근 K리그2 안산에 입단한 인도네시아 대표팀 출신 수비수 아스나위(22) 덕분입니다.

K리그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쿼터‘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K리그 구단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3명,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서 1명,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맹국에서 1명 등 총 5명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안산은 인도네시아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및 A대표팀에서도 뛴 오른쪽 풀백 아스나위를 ‘동남아 쿼터‘로 뽑았습니다. 아스나위는 K리그 1호 ‘동남아 쿼터‘ 외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아스나위의 K리그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TSB(Total Sports Blast)가 안산의 전 경기와 K리그1, K리그2 주요 경기의 중계권을 사들였습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TSB는 위성방송과 케이블 채널, 자체 OTT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고, 유료가입자도 950만명입니다.

‘아스나위 효과‘ 덕분에 K리그 경기가 인도네시아에 처음 공식 중계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도네시아 TSB와 더불어 마카오의 ‘Macau Cable TV‘, 필리핀의 ‘Tap Sports‘ 등도 올해 처음으로 K리그 중계권 계약을 했다는 게 프로연맹의 설명입니다.

K리그 공식 해외중계권 사업자인 ‘스포츠레이더(Sportradar AG)‘는 향후에도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출신 국가들 위주로 광범위하게 해외 중계권 판매를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K리그는 지난해 43개국과 중계권 계약을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