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현지 매체는 류현진의 지난겨울 계약이 저렴해 보였다고 표현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2월 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비시즌에 트레이드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랜스 린에게 토론토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며 토론토 담당 기자 케이틀린 맥그래스의 의견을 전했다.

토론토 투수진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맥그레스는 류현진의 계약을 되짚었다. 그는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1년 전에 토론토는 FA였던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면서 "류현진은 시즌 내내 토론토를 이끌었고 그와의 계약을 저렴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는 토론토의 에이스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류현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의 맹위를 떨쳤다. 특히 8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류현진은 선발진이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분투를 펼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그러면서 맥그래스는 "토론토에는 류현진이 1선발에 위치해있고 미래를 책임질 네이트 피어슨이 있다. 류현진 다음으로 나설 2선발 자리가 비어있다"면서 "토론토는 류현진 뒤를 이을 선발 투수를 추가하는 것이 2021년에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선발 투수 추가 영입을 촉구했다. 

한편 맥그래스는 토론토가 영입할 수 있는 2선발 자원으로 린이 적합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린은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3.32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