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우승을 이끈 ‘주장‘ 양의지가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 시리즈스코어를 4-2로 만들며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의 한가운데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NC 2년차를 맞은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 130경기에서 33홈런 124타점 0.328의 타율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수비에서도 여러 투수들을 잘 리드하면서 마운드 강화를 이끌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양의지의 방망이는 번뜩였다. 6경기 모두 출전해 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우승이 확정된 6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평가받던 5차전에서는 2점 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추를 NC 쪽으로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같은 공을 인정해 6차전이 끝난 뒤 2020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양의지를 선정했다. 개인 통산 두번째 한국시리즈 MVP 수상이다. 공교롭게도 첫 수상이 지난 2016년이었는데 당시 소속은 두산, 상대팀은 NC였다. 양의지는 2개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첫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 투수 원종현과 격한 포옹을 나눴다. 우승 세리머니 때는 감격의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정말, 진짜 기분이 좋다"며 "지난 시간이 생각도 많이 났고 힘들었던게 많이 생각나 감정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역대 첫 2개 구단 한국시리즈 MVP 수상이라는 기록에 대해서는 "우승 하나만 보고 있었는데 큰 상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NC 이적은 새로 도전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 큰 자신감을 얻었고 기량도 많이 늘었다. 어떻게 해야 1등을 하는지 많이 느꼈다"며 "내년에도 잘 준비해 1위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