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최근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델레 알리를 향해 직접 메시지를 던졌다.
한때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어갈 선수였다. 하지만 알리는 2019-20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명단보단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21시즌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선 전반 45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2경기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스켄디야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경기에서도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없이 후반 15분 교체됐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는 현재 무리뉴 감독의 대우에 불만이 있는 상태다.

알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선수가 토트넘에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탕귀 은돔벨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됐지만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

이번 여름 인터밀란으로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고 최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스켄디아전에서 은돔벨레는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적재적소에 공격진에 패스를 넣어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무리뉴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2020-21시즌 EPL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향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힌트를 던졌다. 그는 은돔벨레가 보여주는 모습이 알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들에게 원했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가 발전하길 원했다. 그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지 않았을 때 불합리한 감정을 느끼길 원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뛰기 위해서 경쟁해야 되고, 토트넘에서 뛸 때는 더욱 발전해서 나아져야 된다는 걸 이해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선수가 발전하는 건 선수의 책임이자 신뢰다. 기적을 만드는 건 감독이 아니다. 스스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할 것을 이해하고 발전하기 위해 은돔벨레는 차근차근 노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