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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지적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기대주, 자신있게 돌리니 잠재력 폭발
출처:조선일보|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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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IA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최원준(23)이다. ‘미완의 기대주’로 KIA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최원준은 9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9월 타율만 따지면 삼성 김동엽(0.452)에 이어 리그 2위다. 35타수 15안타로 타율 0.429에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5월 타율만 해도 0.219로 부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문제였다. 외야에서 가장 중요한 중견수 포지션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했다. 결국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최원준은 지난달 주전 중견수 이창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3경기 연속 3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이번 달에는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IA 팬들이 오랜 시간 기대한 바로 그 모습이다.

최원준은 서울고 재학 시절 ‘타격 천재’로 불렸다. 고교 3학년 때 타율 0.470, OPS 1.451에 4홈런을 기록하면서 그해 백인천상과 이영민타격상을 휩쓸었다. 불안한 수비가 약점으로 꼽혔지만, KIA는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최원준을 지명했다.

부모님이 광주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타이거즈 팬이었던 최원준은 프로 2년차인 2017시즌 5월 롯데전에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만루 찬스만 세 번을 놓친 그에게 연장 11회말 또다시 운명처럼 만루 기회가 왔다. 최원준이 때린 공이 우측 담장을 넘기며 끝내기 만루홈런이 됐다. 그는 그해 타율 0.308, 27타점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KIA 팬들은 2018시즌엔 최원준의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타율 0.272, 4홈런 3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신 있게 스윙을 돌리지 못하고 공을 맞히는데 급급하며 똑딱이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오히려 콘택트 능력은 더 떨어지며 2017시즌(11.5%)에 비해 타석당 삼진율이 17.5%로 크게 늘었다.

수비에선 그해 3루수(41경기)와 우익수(38경기), 유격수(35경기), 1루수(16경기), 2루수(11경기), 중견수(5경기) 등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무려 6개의 포지션을 전전했다. ‘수비 돌려막기’의 희생양이라도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9시즌, 최원준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낸다. 타율은 0.198까지 떨어졌고, 타석당 삼진율은 20%에 달했다. 좀처럼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던 시즌이었다.




선수는 자신을 알아주는 지도자를 만날 때 빛을 본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이 최원준에겐 터닝포인트가 됐다. 최원준은 14일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야구에 산다’ 폰터뷰에서 “새로 오신 윌리엄스 감독님과 송지만 코치님, 최희섭 코치님이 제 능력을 정말 높게 평가해 주셨다”며 “타격 폼에 신경 쓰지 말고 투수와의 수 싸움을 더 공부하라고 하셔서 편하게 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고교 시절 타격 폼을 찾은 것이 요즘 잘 치는 이유라 들었다”고 하자 최원준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고교 시절 타격에 장점이 많다고 자부하면서 프로에 입단했는데 타격 폼에 대한 지적이 많았어요. 그 자세로는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없다는 얘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는 폼을 잘 안 바꾸는 편인데 언젠가부터 잘 치는 선수들을 따라 하고 있더라고요. 고교 때부터 배트가 뒤에서 돌아 나오는 스타일인데 짧게 찍어 치다 보니 타석에서 폼만 생각하게 되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을 많이 당했습니다.”

최원준은 최근 윌리엄스 감독을 찾아가 타격 조언을 구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한 차례씩 차지한 왕년의 강타자. 최원준은 “감독님이 공을 맞히기 전 6인치(15.24cm) 거리에서 어떤 동작을 준비해야 하는지 강조하셨다”고 했다. 선배이자 멘토인 최형우는 “칠 수 있는 공과 칠 수 없는 공을 구분해서 타석에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주위의 말에 수없이 타격 폼을 고쳤던 최원준은 이제 과감하게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크게 돌리지만 오히려 콘택트 능력은 훨씬 좋아졌다. 올 시즌 현재 타율 0.297로 3할을 눈앞에 두고 있고 타석당 삼진율도 9.1%로 크게 떨어졌다. 이 수치는 2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리그에서 9번째로 낮은 삼진율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엔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대신 고정적인 외야수로 출전 중이다. 그는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외야 같아 외야수 쪽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KIA는 이번 시즌 56승47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워낙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탓에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최원준은 “남은 시즌 5강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 하나를 더 밝혔다.

“1번타자답게 열심히 출루해서 (최)형우 선배와 (나)지완 선배가 꼭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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