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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악플 악몽, 선수 생명이 아니라 진짜 생명을 앗아갔다
출처:스포츠서울|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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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꽃다운 청춘이 악플(악성 댓글)이라는 덫에 걸려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지난달 31일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생전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고인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유민은 지난시즌 팀 내 사정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적응에 힘들어했고, 결국 지난 3월 팀을 떠나면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고인은 코트를 떠난 이후에도 악성 댓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 고유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도 아닌데 내게 어줍잖은 충고 같은 글 보내지 말아 달라”면서 “나도 이제 일반인이기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수년 전만해도 악플이란 기사에 달리는 댓글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 선수나 지도자의 개인 SNS에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른바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기사의 댓글은 안보면 그만이지만, SNS라는 사적인 영역으로 보내온 악성 메시지는 못 본척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LG 내야수 오지환의 아내가 남편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의 DM을 보낸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다. 문제의 DM에는 오지환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계의 악플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10년 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유도, 2년 전 서정원 감독이 6년간 몸담았던 K리그 수원 삼성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유도 모두 ‘악플’ 때문이다. 허 이사장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뒤 빗발치는 연임 요청에도 미련없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6월 스포츠서울 창간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있으면서 너무 괴로웠던 것이 악플이었다. 우리가 정말 지양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로 봐도 악플 자체가 적폐다. 악플이 편가르기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걸 그냥 두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사회 전반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악플의 문제는 스포츠계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유독 스포츠계에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지난해 가수 구하라, 설리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결국 여론을 형성하는 포털사이트들은 순차적으로 연예기사에 대한 댓글을 폐지했다. 지난해 10월 다음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네이버가 연예뉴스에 댓글을 폐지했고, 지난달에는 네이트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악플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스포츠계는 그대로다. 스포츠 기사에 대한 댓글창은 여전히 열려있고, 악플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체육계에서는 “스포츠가 국민의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하는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미 스포츠계에서는 악플로 인해 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양산됐다. 더 이상 악플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댓글 실명제와 기사 댓글 폐지 등 보다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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