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 류현진의 부진 속에 토론토는 4-6으로 패배했다. 류현진도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곧 구속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헌진은 이날 구속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던진 93개의 공 가운데 시속 90마일(144.8㎞)을 넘긴 공은 4개 뿐이었다. 최고 구속도 시속 90.7마일(145.9㎞)에 그쳤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판단한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변화구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예전에 워싱턴을 상대했던 것처럼 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전략을 조금 다르게 가져갔어야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