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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평성에 대노' 류중일 감독, 1회초 우천 중단에 심판을 밀며 강력한 어필
- 출처:스포티비뉴스|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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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부터 서울에는 비 예보가 있었다. 남부 지방부터 시작된 비로 광주, 부산, 대전 구장에서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4시부터 취소가 됐고 30분 뒤에는 수원도 우천 취소됐다. 잠실구장도 4시 30분부터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5시 직전 적잖은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우천 취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비가 계속해서 내렸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1회초 LG 선발 김윤식이 마운드에 올랐고 무실점 역투를 펼친 김윤식은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NC 선발 구창모가 몸을 풀고 있었던 공수 교대 시간에 심판진은 상의를 한 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더그아웃에서 류중일 감독이 급하게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강력한 어필을 했다. 좀처럼 큰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려는 심판을 밀며 항의를 시작했다.
경기 직전에도 비가 내렸고, 1회초가 끝난 뒤에도 비는 내렸다. 미세한 빗줄기의 차이가 있었을 뿐 상황은 비슷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판진의 우천 중단에 류중일 감독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무리한 강행 속 3회말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구창모와 김윤식은 마운드에서 고생만 하다가 의미 없는 경기를 마쳤다. 경기 감독관과 심판진의 운영이 아쉬웠던 잠실구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