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되찾은 케이시 켈리(31･LG)가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켈리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8차전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6점을 지원했고 8-5 승리를 거두면서 켈리는 시즌 4승(3패) 째를 거뒀다. 4경기 만에 품은 승리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큰 키에서 내려 꽂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어제는 느낌이 좋았다. 변화구도 위에서 아래로 잘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감을 잡은 모습을 보인 켈리는 “최근 몇 경기 동안 높은 공, 낮은 공 잘 구사하려고 했다. 컨디션을 찾기위해서 빌드업을 한 것이 주효했던 거 같다”라며 “스스로를 계속 믿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을 잘 구사하고자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데일리 루틴, 회복, 불펜에서 했던 것을 계속해서 지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윌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했다.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매번 해왔던 것을 지키려고 했다. 계속해서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몸 상태를 다소 늦게 끌어 올렸다. 루틴이 깨질 수 있는 상황. 켈리는 “코로나19 상황과 자가 격리라는 상황을 처음 겪어서 어려움은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선발 투수로서 당연히 잘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 초반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좋은 모습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시즌 중반이지만,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그대로의 루틴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6월 한국으로 들어온 가족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켈리는 “야구장 밖에서 같이 있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아쉬웠는데, 야구장 밖에서 도움도 받고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