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오랜만에 승리의 꿀맛을 느낄 수 있을까. 상대는 매서운 공격력을 장착한 포항 스틸러스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기동 감독의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홈에서 리그 승리가 없는 성남은 어느덧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여러모로 이번 포항전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의 최근 흐름이 대조적이다. 홈팀 성남은 시즌 초반에 비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무를 달리던 성남은 잠시나마 선두권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6월에 치른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뒀다. 한 달 동안 승점 1점만 추가한 것이다.

공격력 부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성남은 9경기에서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 득점 순위에서 인천(4골)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에 자리했다. 리그 6골 중에서 1골은 페널티킥(PK)이었고 1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양동현(3골) 외에 득점 루트가 없다는 게 문제다. 임대생 나상호가 존재감을 드러내야할 때다.

반면 포항은 퐁당퐁당(패승패승패) 흐름을 끊고 지난 7라운드(강원전 2-0), 8라운드(광주전 2-0)에서 2연승을 거뒀다. 현재 승점 16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성남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포항은 9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팀 득점 부문에서 울산(23골)에 이어 두 번째 순위다. 리그 1위 전북(15골)보다도 2골을 더 넣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6골), 팔로세비치(4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이승모(2골), 송민규(2골)의 지원까지 더해 성남 골문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