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 ‘계륵‘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32, 인테르 밀란)를 영입할까.

영국의 대중지 ‘익스프레스‘와 ‘90min‘은 27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 강화를 위해 산체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됐다. ‘먹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11경기에 나서 1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2017-18 시즌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 후 잦은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산체스라는 점에서 존재 자체가 부담이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앙토니 마르시알(25), 마커스 래시포드(23)가 각각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씩 넣으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메이슨 그린우드(19)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등 젊은피로 개편하고 있어 산체스가 복귀해도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복잡한 사정을 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산체스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 일정이 늘면서 추가 임대 연장을 포함한 1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맨유가 거절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두 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16강에 진출했다. 우승을 원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상대에 이득이 되는 계약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산체스의 임대 연장을 거부했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이 실제로 산체스의 영입을 제안하면 맨유가 응하느냐도 관심거리다. 매체는 ‘맨유가 선수 영입 자금 확보를 위해 산체스의 (토트넘) 판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체스는 2018년 맨유에서 무리뉴와 1년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무리뉴가 2018년 12월 지휘봉을 놓으면서 인연은 길게 가지 못했다. 무리뉴는 시즌 전 산체스를 두고 "행복한 사람이라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이탈리아에서 기량을 회복하기 바란다"라는 덕담을 남긴 바 있다.

그런데 산체스는 지난 5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맨유 시절 무리뉴가 자신이 골을 넣어도 교체했다며 "선수로서 자신감을 잃었다. 몸 상태도 나빠졌다"라고 불만을 터뜨려 잠자고 있던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물론 토트넘이 산체스를 현금으로 영입하기는 어렵다. 코로나19로 지출에 제한이 생긴 상황이다. 토트넘이 2022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된 산체스를 임대로 영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급이 45만 파운드(6억7천만 원)인데 맨유 75%, 인테르 25%로 나눠 부담하는 방식을 토트넘도 택한다는 이야기다. 어디까지나 임대가 확정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