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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상황에서도… 염경엽 SK감독, 전날 ‘격려 회식’
출처:헤럴드경제|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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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쓰러지기 전날인 24일 오후 자신이 극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고참 선수 11명을 따로 불러 사기진작을 위해 회식 자리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아 힘을 내라는 의미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염 감독은 인천 시내 한 고깃집에서 선수들에게 소고기를 구워주며 “포기하지 말자”며 격려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최근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해 극한 상황인데도 겉으론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선발투수 문승원은 “감독님이 평소와 같이 선수들을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다음날인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문승원은 경기 후 “감독님이 경기 중 쓰러지셔서 매우 놀랐다”며 “워낙 내색을 안하셔서 그렇게 힘드신 상황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2차전에선 승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다른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SK 선수들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14로 대패했지만, 2차전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7-0 승리를 거두고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행히 염 감독은 이송 도중 의식이 약간 돌아왔고, 정밀 검사 결과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염 감독은 입원 후 추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SK 선수들은 한결같이 “경기 중 감독님이 쓰러지셔서 깜짝 놀랐는데, 빨리 쾌유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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