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은 하부 리그 소속팀의 돌풍을 노렸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에 나온 퇴장이 너무 뼈아팠다.

창원시청은 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0-1로 패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포천시민축구단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 패배로 FA컵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창원은 경기 초반부터 서울 이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K3리그 소속인 창원이 프로팀인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좌우 측면에 위치한 박한준, 김슬기는 날카로운 공간 침투로 서울 이랜드의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되어 선수들의 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창원 선수들은 전반 내내 ‘집중해‘, ‘괜찮아‘를 연신 외치며 팀의 사기를 높이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승리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전반 40분 김주헌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창원의 최경돈 감독은 벤치에서 경고까지 받았다. 한 순간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후반에 접어들며 창원은 수적인 열세 탓에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늘었다. 여러모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거친 플레이의 빈도도 잦아졌다. 쉽지 않은 상황. 결국 후반 37분 아르시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창원은 경기 초반 프로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되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퇴장 변수로 아쉽게 FA컵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