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침묵을 깬 이유 세 가지
출처:마니아리포트|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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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마침내 침묵을 깼다.

그는 그동안 인종차별 등 수많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런데 드디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위기의식 때문이다.

조던은 흑인사회의 절대적 우상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다. 대통령의 말보다 그의 말을 더 신뢰한다. 백인 주류사회에서 농구 하나로 성공신화를 이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흑인들의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던은 흑인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방관자’로 일관했다. 한마디만 해달라는 흑인들의 간청을 외면했다.

흑인사회로부터의 비판이 이어졌다. 백인들 눈치만 보며 ‘돈’만 밝힌다는 ‘이기주의자’라는 극한 말이 쏟아졌다.

그래도 조던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농구 인생을 재조명한 10부작 다큐시리즈 ‘더 라스트 댄스’가 방영된 후 기대와는 달리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아이재아 토마스의 ‘드림팀’ 제외와 관련한 자신의 육성 녹음테이프가 공개돼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자기만 먹고 남들은 먹지 못하게 음식에 침을 뱉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온 데 이어, 자기를 험담한 선수를 트레이드로 보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렇지 않아도 ‘더 라스트 댄스’로 과거에 논란이 됐던 자신의 도박벽과 “공화당원도 운동화를 신잖아”라는 발언 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게다가 흑인들이 부당하게 백인들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언론과 흑인사회의 압박이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질식 사망한 플로이드 사건마저 외면할 경우 흑인사회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국, 조던은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온갖 의혹들을 일거에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성명 발표는 불가피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영웅이 다시 돌아왔다”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되레 조던에게는 국면전환용이 된 셈이다.

둘째, 조던은 “나는 다르다”라는 점을 부각하는 일종의 ‘차별성’을 노렸다.

발표문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다른 스타들과는 달리 강렬하면서도 대안까지 제시하는, 매우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슬픔’ ‘분노’ ‘고통’ ‘좌절감’ ‘폭력’ ‘저항’ ‘지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분개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있음을 인식시킨 뒤, 현재 이들이 벌이고 있는 시위를 지지한다며 자신은 시위 현장에는 없으나 마음만은 그들과 함께 있음을 주지시켰다.

조던은 이번 사건이 유색 인종에 대한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흑인에 국한하지 않고 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을 지칭한 것이다.

이는 자신은 흑인뿐 아니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모든 소수민족도 배려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는 발표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말을 했다.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

조던의 이 한마디에는 그가 지금까지 침묵한 것은, 자신은 그동안 방관한 게 아니라 “참으면서 쭉 지켜보고 있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방관자’ 이미지를 단번에 불식시키는 ‘한 방’인 셈이다.

조던은 이어,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이성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단순 감정만을 표출하는 타 스포츠 스타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시위대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해야 한다”며“하나 된 목소리로 지도자들에게 법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평화적 시위’ 정신을 이어받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또 시위 자체는 지지하지만, 정당한 시위가 불법적인 폭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는 언론들의 시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을 압박해 인종차별에 대한 법률을 개정하게 하고, 이것이 안 되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일궈내야 한다고 한 것은, 자신이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음을 표명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인 셈이다. 셋째, 조던은 이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재력가가 됐다. 22억 달러의 재산가로, 설사 자신의 정치적 발언으로 금전적 손해를 본다 해도 벌 만큼 벌어놓았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사회적 부당성을 지적하는 조던에게 나이키 등 스폰서들이 그에 대한 지원을 끊을 명분도 약하다.

이래저래 이번 발표문은 ‘일피쌍피’가 아닌 ‘일피삼피’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조던 일생일대 최고의 ‘도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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