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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석 영입한 현대모비스, 이종현까지 건강하게 뛰면?
- 출처:스포츠서울|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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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현대모비스는 FA 영입으로 전력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형 FA로 분류된 장재석을 품었고, 베테랑 포워드 기승호와 가드 이현민에 김민구도 더했다. 이현민과 김민구로 양동근의 빈 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장재석은 함지훈의 골밑 부담을 덜어줄 카드다.
또 다른 현대모비스의 플러스요인은 건강한 이종현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이종현은 고대하던 복귀전을 치렀다. 2018년 12월 30일 오리온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왼쪽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1년 2개월 여만에 코트를 밟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이어 또 한번 큰 부상의 덫에 걸렸던 이종현에게 복귀의 기쁨도 잠시였다. 갑작스런 시즌 종료로 복귀 후 2경기를 짧게 뛴 게 전부다. 그러나 건강함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다. 조기 종료로 무리하지 않고 몸상태를 더 완벽하게 만들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건강한 이종현이 있다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여러 수를 생각할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의 함지훈과 번갈아 기용해 체력안배를 할 수 있고, 양동근의 리딩 부재까지 메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높이를 따지기보다 코트비전과 농구센스가 좋은 카드를 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숀 롱(203㎝)과 계약한 현대모비스는 다른 1명의 외국인 선수로 기술자를 눈여겨볼 수 있다.
이종현은 부상으로 인해 이전과 같은 운동능력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수비센스는 타고났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는 외국인 선수 수비가 어느 정도 된다. 윙스팬도 길고, 블록 센스가 뛰어나다. 블록슛을 하고 싶어도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데 종현이는 순간적으로 잘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종현이 상황에 따라 외국인 빅맨을 막아준다면 전술 운용 폭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 감독도 “주위에서 이종현까지 빅맨이 3명이라고 말하는데 좀 더 봐야 한다. 종현이는 지난 시즌 2경기 뛴 게 전부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종현은 2016-2017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유 감독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뒤 만세를 부를 정도로 이종현의 기대치는 높았다. 그러나 아킬레스건과 십자인대 등 큰 부상으로 인해 이종현은 4시즌 동안 91경기를 뛴 게 전부다. 경기당 평균 9.7점 6.2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종현은 건강을 회복하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현대모비스 역시 건강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