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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지옥' 탈출 후 7번 우승.. '성덕엄마'는 그저 웃지요
- 출처: 한국일보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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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세탁과 미화를 담당하는 ‘어벤져스 이모 군단’은 선수들의 무한 신뢰를 받는다. 올해로 15년째 전북 숙소에서 근무하며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운동복ㆍ침구 세탁 등을 맡고 있는 임진욱(56)씨는 23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지원스태프 모두 팀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선수들을 뒷바라지 한다”고 했다.
그가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어쩌면 ‘전북 덕후’ 딸 덕분이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던 딸을 따라 종종 전북 홈 경기를 찾았는데, 2006년 구단 숙소에서 세탁 담당 직원을 뽑는다는 얘길 듣고 고민 없이 지원해 합격했다. 관심사를 직업으로 삼는 이를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일컫는다면, 임씨는 ‘성덕엄마(성공한 ‘덕후의 엄마’)쯤인 셈이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2013년 클럽하우스 입성이다. “흡사 셋방살이 하다가 대궐 같은 내 집을 얻어 들어 온 기분이었다”며 당시 기분을 떠올린 임씨는 “일은 더 신났고,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마음이 닿았는지 전북은 클럽하우스 입주 이후 치러진 6시즌 동안 무려 5차례나 우승을 더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