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아나운서가 2020 리그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 도중 미열 증세를 보여, 자진 퇴장했다.

김민아 아나운서는 23일 서울 청진동 롤파크에서 열린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중계를 맡았다. 하지만 1라운드 샌드박스·담원 게이밍 경기 중 김민아 아나운서는 돌연 퇴장했고 이에 성승현 캐스터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컨디션 난조로 조기 퇴근을 하게 됐다. 1차 문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약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한 선수들의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김민아 아나운서는 퇴장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37.5도를 조금 웃도는 체온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 걱정할 만한 증상은 아니었고 (코로나19) 가능성도 낮지만 자의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즉시 현장을 떠났다. 최선의 선택이었고 지침대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분들께 죄송하고 내일 결과를 공유하겠다. 24일 저녁에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아나운서의 자가격리로 인해 JTBC ‘아침&‘ 또한 결방으로 이어졌다. ‘아침&‘은 이정현, 황남희 앵커의 진행으로 주중 오전 7시 방송되며 김민아 아나운서 역시 출연 중이다. 김민아 아나운서의 자가격리로 ‘아침&‘ 또한 방송을 중단, 제작진 및 출연진의 자가격리에 나선 것.

JTBC는 "‘아침&‘에 출연 중인 김민아 캐스터가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아침&‘ 관계자 전원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하고 뉴스도 결방했다"며 "오후에 김민아 캐스터의 검사 결과가 나오며 확진 및 의심자 접촉은 아니라고 하지만 안전 차원에서 조치했다. 접촉 범위가 넓어 만에 하나 대비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침 제작팀을 격리하기로 했다. 방송사 특성상 내외부 활동 및 접촉 범위가 넓어 피해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아 아나운서의 퇴장으로 코로나19 우려를 받고 있는 행사 주최 측은 롤파크를 방문한 전체 인원에 대해 권유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