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농구 종목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팀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된 이후 슈퍼스타로 ‘드림팀’을 꾸려온 미국은 7차례 올림픽에서 53승3패를 기록하며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에도 다시 한 번 ‘드림팀’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와 그의 팀 동료인 앤서니 데이비스(27)를 비롯, 케빈 듀랜트(32·브루클린 네츠), 제임스 하든(31·휴스턴 로키츠),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거의 모든 간판선수가 11일 미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 44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NBA의 간판 제임스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 안에 들게 되면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제임스는 최근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2008, 2012년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고 2004년엔 동메달을 보탰다.

미국농구협회는 6월 초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농구월드컵에서 NBA 스타들이 출전하지 않아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에 그쳤던 아픔이 있다. 그래서 도쿄올림픽에서는 절대 강자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이번 대표팀 예비명단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이들 스타의 도쿄행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6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NBA 플레이오프가 변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게 되는 팀의 선수들은 체력부담 등을 이유로 출전을 고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