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수트 외질(31, 아스널)이 터키 출신 강도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 여기에 부모를 향한 폭언까지 들어야 했다.

외질은 지난해 7월, 아스널 동료 세아드 콜라시나츠와 부부 동반 모임을 하던 중 무장 강도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강도들은 흉기를 들고 이들 부부를 위협했다. 다행히 신체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시즌 초 외질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었다. 강도단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또 다른 협박에 시달린 외질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현지시간) "외질이 터키 출신 괴한 두 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외질의 집이 있는 북런던 쪽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질 자택의 보안을 담당하는 케빌 세제르가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을 인용했다. 세제르는 "8월 8일 저녁 7시 30분 경 외질의 집 근처에서 남성 두 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터키어로 욕을 내뱉었고 총 3차례 마주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괴한들은 ‘외질 어머니를 겁탈하러 가겠다. 5분 뒤에 돌아와도 당신(경비원)이 여기 있으면 외질도 죽이고 당신도 죽이겠다‘고 겁을 줬다. 우리 모두 분노해서 괴한들을 잡으러 쫓아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7세 동갑내기 강도인 에킨치와 에르쿤은 모두 북런던 토트넘 지역에 거주하는 터키계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건 당일 검정색 복장을 한 채 외질 자택 주변을 배회했다. 해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들은 "그런 폭언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경비원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