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전 선수 델론테 웨스트(37)가 은퇴 이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린 웨스트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SNS에서는 웨스트가 한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영상, 상의를 탈의한 채 경찰에게 수갑이 채워진 영상 두 개가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클러치포인트’는 “사건의 목격자는 ‘웨스트가 남자를 유리병으로 가격하며 싸움이 일어났다. 이후 남자가 웨스트를 반복해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웨스트와 남자는 원래 아는 사이로 말다툼이 생겨 싸움으로 번졌다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웨스트는 수갑이 채워진 동영상 속에서 말을 횡설수설하며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은 듯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현지에서 노숙자 신세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9년 8월에는 빈털터리로 보이는 사진이 SNS상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NBA에서는 9시즌 통산 432경기 평균 9.7득점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 성적을 남겼다. 스타는 아니었지만 준주전급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NBA 이후에는 중국 무대에도 진출했다. NBA 9시즌을 통해 벌어들인 연봉 총액은 1623만2536달러(약 18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선수 시절 총기법 위반 세 차례, 교통 법규 위반, 팀 훈련 무단결근 등 여러차례 잡음이 있었다. 2008년에 조울증 진단을 받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했다. 웨스트의 가족은 노숙자 사진이 나왔을 당시 ‘웨스트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신적 문제가 계속 웨스트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 동료들과 코치는 웨스트의 정신 건강이 우려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NBA 코트를 달궜던 선수의 몰락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