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웨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일에게 토트넘행을 추천했다. 그는 “베일은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다. 모리뉴 감독이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베일을 영입하려 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과 계약을 연장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이 출구에 서있으면 난 출구 반대 쪽에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베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게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네딘 지단 감독 복귀 이래 베일과의 불화설은 꾸준하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방출 1순위였고, 실제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 했으나 막판 무산되며 결국 잔류하게 됐다. 시즌 초 베일의 활약으로 논란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지단 감독이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조별리그 2차전 출전 명단에서 베일을 아예 제외하면서 다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웨일즈 대표팀에서는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베일은 2007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여섯시즌을 뛰며 203경기 55골을 뽑아냈다. 이 활약을 기반으로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도전을 이어갔으나, 경기력 외적인 문제로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