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30·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행선지는 결국 휴스턴 로케츠였다. 대신 크리스 폴(34)이 오클라호마시티로 간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웨스트브룩과 크리스 폴을 맞바꾼다. 동시에 오클라호마시티는 신인 지명권 4개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미래와 현재를 교환한 트레이드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2008 오클라호마시티 입단 이후 처음으로 타 구단으로 이적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함께 2012 NBA 파이널 준우승(마이애미에 패배)을 차지했었던 제임스 하든(30·휴스턴)과 재결합을 선택했다.

웨스트브룩은 일찌감치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샐러리캡을 비우는 동시에 리빌딩을 위해 여러 구단과 카드를 맞췄고, 결국 휴스턴과 합의를 봤다. 마이애미 역시 후보군이었지만, 웨스트브룩을 품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우는 정상급 가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3경기에서 평균 득점 22.9점, 리바운드 11.1개, 어시스트 10.7개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이후 3년 연속 시즌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2016~2017시즌엔 NBA 정규 시즌 MVP(최우수 선수)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