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홈런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46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이 나왔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3푼7리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2대5로 패했다.

9일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는 이날 밀워키 원정 경기에 7회말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선 선발로 나와 홈런을 신고했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밀워키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 96.6마일(약 155㎞)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외야 중앙 전광판 밑 부분을 강타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공식 비거리 457피트(약 139m)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4월 25일 이후 46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 모처럼 손맛을 봤다.

이후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4회초 2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초 1사 후에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초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그래도 출발이 좋다. 강정호는 14일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재활을 마친 뒤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8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선발 유격수로 복귀한 경기에서 대형 타구로 다시 존재감을 알렸다. 정상적으로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