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창단 첫 파이널 우승. 이제 단 1승 남았다.

토론토 랩터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8-2019 NBA(미프로농구) 파이널 4차전에서 105-92 역전승을 따냈다.

토론토는 2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1995년 창단 후 첫 파이널 우승까지 단 1승 남겨뒀다. 반면,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든 스테이트는 남은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주득점원 케빈 듀란트의 향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와이 레너드(36득점 3점슛 5개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화력을 과시했고, 벤치멤버로 출전한 서지 이바카(20득점 4리바운드 2블록)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토론토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 3점슛이 난조를 보여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토론토는 레너드가 1쿼터에 14득점을 몰아넣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골든 스테이트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7-23이었다.

토론토는 2쿼터에도 줄곧 끌려 다녔다. 3점슛이 여전히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 토론토는 골든 스테이트의 빠른 공수 전환을 수비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는 2쿼터 막판 마크 가솔의 3점슛까지 림을 외면, 42-46으로 2쿼터를 마쳤다.

토론토는 3쿼터 들어 단번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레너드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한 게 큰 힘이 됐다. 레너드와 가솔이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 본격적인 추격을 알린 토론토는 프레드 밴블릿과 이바카의 3점슛을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토론토는 3쿼터 종료 4초전 림을 가른 레너드의 중거리슛을 더해 79-67로 달아나며 3쿼터를 끝냈다.

토론토는 4쿼터 초반 밴블릿이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레너드와 대니 그린이 3점슛을 터뜨려 두 자리 격차를 유지한 토론토는 이바카가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골든 스테이트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론토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토론토는 레너드가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토론토는 스테판 커리를 앞세운 골든 스테이트의 추격을 저지, 3승 고지를 밟으며 창단 첫 파이널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