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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벤저스'의 중심..박병호, 헐크에서 타노스 된 사연
출처:스포츠경향|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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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 형은 이제 타노스에요.”

지난 12일 KT전을 앞둔 넥센 더그아웃에서 박병호(33)의 곁을 지나던 김하성(24·이상 키움)이 멈춰섰다. 짓궂은 표정으로 박병호를 지그시 바라보던 김하성은 “타노스”를 반복했다.

‘또 시작이다’는 듯한 표정으로 박병호가 대꾸하다 한 마디 던졌다. “나는 원래 헐크였는데.” 그러자 김하성이 말했다. “바뀌었어요. 이제 형은 타노스에요.”

헐크와 타노스는 모두 마블 코믹스 ‘어벤저스’의 캐릭터다. 키움은 전신인 넥센 시절부터 팀명 히어로즈를 빗대 ‘넥센’과 ‘어벤저스’를 합성해 ‘넥벤저스’로 불렸다. 한 번 터지면 무섭게 줄지어 터지는 강력한 타선이 어벤저스급이었기 때문이었다. 팀명이 키움으로 바뀐 이제는 ‘키벤저스’로 불린다.

선수마다 어울리는 히어로 이름이 붙었다. 박병호는 팬들과 동료들로부터 헐크로 불렸다. 헐크는 어벤저스 멤버 중 가장 힘이 센 캐릭터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에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헐크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입단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조차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정도다. 샌즈는 당시 “이 팀이 넥벤저스로 불린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 나는 토르가 되고 싶다”고 자청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부터 합류해 25경기밖에 뛰지 못하고도 12홈런 37타점을 쏟아낸 샌즈는 올해도 중심 타자로서 어엿한 키벤저스의 멤버가 되었다.

그런데 박병호가 최근 홈런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슬로우스타터’인 박병호는 시즌이 지날수록 홈런 생산력에 가속이 붙는다. 아직 속도가 제대로 붙을 때가 아님에도 지난 7~8일 LG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친 뒤 11일 KT전에서는 한꺼번에 홈런 2방을 터뜨려 단숨에 시즌 11호포로 최다 홈런 1위에 올라섰다.

홈런왕 레이스를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 이튿날 김하성이 박병호의 별명을 ‘타노스’로 강제 교체했다. 헐크도 쓰러뜨리는 타노스는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최강으로 꼽힌다. 어벤저스 군단을 상대할 만큼 절대 파워를 가졌다.

김하성은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선배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내며 박병호가 타노스인 이유를 열심히 설명했다. 김하성은 “이제 샌즈를 헐크로 해요. 형은 타노스에요. 타노스가 어벤저스에서 탑이거든요. 원초적인 힘을 갖고 있어요”라며 “그런데 악당이에요”라고 덧붙이고는 싱글거렸다.

‘어벤저스’라면 만화도 영화도 안 봤고, 헐크로 불릴 때부터도 사람이 초록색이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데다 이번에는 악당이라 더 내키지 않지만, 박병호는 “9살이나 어린 동생이 정해주네”라며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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