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롯데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양상문 롯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레이드 관련 확대 해석 기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연은 이렇다. 양상문 감독은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최근 2주간 중요한 경기을 치렀다. 타이트한 승부를 잡아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데 선수들도 프레스를 많이 받는다. 노력은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선수 교체의 경우 시기가 애매하긴 하다. 트레이드의 경우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팀이 7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반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한 매체는 10일 오전 양상문 감독의 공개 트레이드 선언이 애꿎은 선수만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원론적인 차원에서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한건데 마치 트레이드가 진행된 것처럼 보도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