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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폭발' 한승택, KIA 안방마님 경쟁 불 붙였다
출처:오마이뉴스|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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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2홈런 5타점 폭발... KIA 2승1무 위닝 시리즈

KIA가 선두 SK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터트리며 4-2로 승리했다. 전날 9회 1-4를 6-4로 뒤집는 역전쇼를 펼친KIA는 14일 경기에서도 0-1 스코어를 4-2로 뒤집고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8승1무9패).

KIA는 시즌 첫 선발 등판한 홍건희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9회에 등판해 한 점을 내준 김윤동이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창진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결승 투런포로 장식한 가운데 전날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던 선수가 동점홈런으로 KIA의 기세를 올렸다. 올 시즌 한층 발전된 타격으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든 7년 차 포수 한승택이 그 주인공이다.

군 입대 앞두고 있던 유망주 포수를 보상선수로 낚아챈 KIA

 

 

야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서울 출신 한승택의 주포지션은 3루수였다. 하지만 어깨가 강하고 포구 능력이 좋은 반면에 순발력에서 약점을 보인 한승택은 포수 훈련을 시작했고 덕수고 진학 후부터는 전문 포수로 활약했다. 한승택의 포수 변신은 꽤 성공적이었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을 정도로 기량 상승이 가팔랐던 한승택은 2012년 청룡기에서 덕수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고졸 포수 최대어로 떠올랐다.

한승택은 전면드래프트로 치러진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전체2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그 해 포수 포지션의 루키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번이었다(현재 두산 베어스에서 박세혁의 백업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승현은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두산으로 이적한 이흥련이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당시 한화는 신경현 은퇴 후 이렇다 할 주전 포수가 없는 상태였다. 당시 한화를 이끌던 김응용 감독은 한승택의 재능을 알아보고 한승택을 2013 시즌 개막전의 주전포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비록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거 같다는 조경택 코치의(두산2군 베터리 코치) 만류로 역대 최초의 ‘고졸신인포수 개막전 선발‘이라는 진기록은 무산됐지만 그만큼 지도자들이 보는 한승택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했다.

한승택은 루키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33타수 1안타(타율 .030)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한화는 신경현의 뒤를 이을 재능 있는 젊은 포수를 발굴하는 수확을 걷었다. 그리고 한화 구단은 경기 경험이 부족한 한승택이 많은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빠른 성장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한승택은 루키 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다.

한승택은 경찰 야구단에 지원해 무난히 합격 통보를 받고 입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 한화에서 FA 이용규를 영입했고 이용규의 원소속 구단 KIA는 보상 선수로 한승택을 지명했다. 2013년 8위에 그치며 즉시 전력감을 보상선수로 데려갈 거라 예상한 한화는 입대가 예정된 한승택을 보호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는데 KIA에서 의외의 지명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한승택은 한화가 아닌 KIA 소속으로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SK와의 원정 3연전에서 대타 만루홈런-동점 솔로홈런 폭발

한승택은 경찰 야구단에서 ‘포수육성의 장인‘ 유승안 감독을 만나 2년 동안 150경기에 출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전역을 앞둔 2015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6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308 4홈런32타점으로 타격에서 많은 자신감을 찾았다. 하지만 한승택은 전역 첫 시즌이었던 2016년, 교육리그에서 맞은 헤드샷의 여파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며 1군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승택은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도 트레이드된 김민식의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한승택은 풀타임 1군 선수로 활약하며 96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27경기에 불과했고 타격 성적도 타율 .229 7타점 7득점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정규리그는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한승택을 꾸준히 기용했고 2차전에서는 선발 포수로 출전해 8회까지 마스크를 쓰며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승을 도왔다.

한승택은 작년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247 3홈런15타점을 기록했지만 김민식과의 경쟁에서 밀려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승택은 올 시즌에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며 또 한 번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후 3경기에서 8타점을 몰아친 김민식이 주춤한 사이 한승택이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한승택은 타율 .345 2홈런 8타점으로 하위 타선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한승택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13일 경기에서 9회 2사 만루 때 대타로 출전한 한승택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SK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한승택은 1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하던 문승원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경기 분위기를 KIA쪽으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승택은 작년에도 1군 출전 3번째 경기에서 생애 첫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KIA팬들을 설레게 했다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떨어졌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지금의 뜨거운 타격감을 시즌 중반 이후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하고 도루 저지능력(42.9%)도 뛰어난 만큼 하위타선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해 준다면 올 시즌 한승택의 주전 등극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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