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메이스 손목부상, 오히려 팀플레이 전화위복
출처:점프볼|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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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가) 스크린과 골밑 플레이를 많이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플레이를 해줬다.”

창원 LG가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7-68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14G), 오리온(33G)에 이어 3번째(32G)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시즌 5연패와 현대모비스전 9연패에서도 벗어났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연패가 길어지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며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밖에서 슛을 던져 안 들어가면 수비를 하던 라건아가 바로 달려 나간다. 우리는 라건아가 달리는 농구에 약했다”고 연패를 끊기 위해선 메이스의 골밑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현주엽 감독의 바람은 맞아떨어졌다. 메이스는 이날 철저하게 골밑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1쿼터 초반 점퍼 시도가 있었지만, 메이스의 대부분 공격이 돌파와 골밑 슛 중심이었다.

라건아는 이런 메이스를 막는데 고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LG와 맞대결에서 메이스 수비를 이종현에게 맡겼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 덕분에 메이스의 골밑 플레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종현이 없으니까 메이스가 물 만난 고기”라며 메이스 수비에 어려웠던 걸 인정했다.

사실 메이스는 이날 오른 손목이 좋지 않았다. 더구나 경기 시작 3분 20여초 만에 함지훈의 골밑슛이 빗나갔을 때 리바운드 과정에서 오른손에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경기 초반 점퍼를 던지거나 오른손 포스트업을 시도했었던 메이스는 이후 대부분 왼손으로 돌파하고, 자유투도 왼손으로 던졌다. 더구나 혼자서 무리한 플레이보다 팀과 함께 플레이를 펼쳤다. 리바운드 집중력도 돋보였다. 메이스가 팀에 녹아들자 LG는 신바람을 냈다.

메이스의 약점 중 하나는 스크린이다. 센터가 스크린 하나만 잘 서줘도 가드와 슈터가 살아난다. 메이스는 스크린을 잘 서지 않거나 서더라도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신의 공격으로 연결될 수 있을 위치 등에서 스크린에 적극적이다. 동료를 위한 스크린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스크린이었다.

이날은 메이스의 스크린마저 돋보였다. LG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이 3점슛은 조성민이 골밑에서 김종규와 메이스의 스크린을 받아 나오며 던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메이스가 배수용을 진로를 한 번 차단해준 덕분에 조성민이 완벽한 3점슛 기회를 잡았다.

메이스는 1쿼터 중반 스크린으로 김시래의 점퍼를 도왔고, 2쿼터 초반 그레이와 2대2 플레이도 펼쳤다.

현주엽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메이스가 오늘(10일) 스크린과 골밑 플레이를 많이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플레이를 해줬다”고 메이스를 칭찬했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올린 조성민은 “지난 경기 후 3일 여유가 있을 때 빅맨이 스크린을 걸어주는 연습을 했다”며 “경기 시작부터 스크린이 잘 걸렸고, 첫 슛이 들어가서 슛감이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LG는 메이스가 골밑 플레이에 집중하며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때 얼마나 강해지는지 확인했다. 메이스의 오른손이 좋지 않았던 게 오히려 약이 되었다. 메이스가 이런 플레이를 앞으로 계속 하느냐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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