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설이 난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뮌헨이 오도이에게 불법적 접촉을 했다는 증거를 찾을 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생각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첼시가 오도이 영입을 노리는 뮌헨을 FIFA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의 유망주 오도이의 주가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오도이는 유럽 유수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인 오도이는 에당 아자르, 윌리안,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을 제한적으로 받았다. 주로 유로파리그에서 기회를 받았던 오도이는 이번 시즌 총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뮌헨이 오도이의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의 후계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오도이가 가장 높은 순위의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 심지어 뮌헨은 로번의 등번호이자 팀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까지 준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실제로 뮌헨은 첼시 측에 여러 차례 이적 제안을 하면서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1,500만 파운드(약 214억 원)로 협상을 개시했던 뮌헨은 첼시가 여러 차례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적료를 3,500만 파운드(약 5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적료 제안 거절뿐만 아니라 뮌헨 측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의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공개적으로 "오도이는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선수다. 우리 팀에 아주 잘 어울릴 선수가 될 것이다"고 한 발언이 첼시 측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살리하미지치가 한 타팀 선수에 대한 공개적인 관심 표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금지돼 있다. 다만 FIFA 규정과 관련해서는 뮌헨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할만한 부분은 없다.

다만 오도이가 이적 제안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뮌헨이 불법적 접촉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나올 경우 FIFA에 제소할 생각이다. 이적 과정에서 타 구단이 선수 본인이나 가족 및 친척 등에게 원소속팀의 동의 없이 접촉하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