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게이(30)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선전을 다짐했다.

니시코리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52만7880달러)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2-1로 꺾었다.

2016년 2월 멤피스오픈 이후 2년 11개월만에 맛보는 개인 통상 12번째 정상의 기쁨이다. 멤피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니시코리는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서 9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투어 결승 9연패를 끊어낸 니시코리는 지난해 10월 라쿠텐 재팬오픈 결승에서 패했던 메드베데프에게 설욕하는데도 성공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7일 ‘니시코리, 2년 11개월만의 우승! 결승 저주 10번만에 풀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니시코리의 우승 소감과 호주오픈을 맞이하는 각오가 담겨 있다.

니시코리는 "힘든 경기였고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나의 테니스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니시코리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호주오픈을 맞이한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출발"이라며 "호주오픈에서는 8강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호주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로 오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다.

현재 니시코리의 세계랭킹은 9위.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세계랭킹 5위 이내 진입하는 것이 니시코리의 또 다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