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관심을 내비치고 있지만, 확실한 영입에는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번엔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MLB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텍사스 1선발 마이크 마이너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텍사스는 젊고 관리가 가능한 투수들을 반대급부로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오프시즌 최고의 ‘관심왕’이다. 최대어인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에 모두 관심을 보였고, 선발 투수 역시 패트릭 코빈(워싱턴), 댈러스 카이클을 원했다. 비록 코빈은 같은 지구 팀인 워싱턴에 뺏겼지만 여전히 자금력을 무장하고 FA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속이 있다고 보긴 힘들다. 현재까지 영입한 선수는 외야수 앤드류 매커친과 3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이 전부다.

일단,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필라델피아다. 좌완 불펜인 잭 브리튼, 앤드류 밀러를 원하는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텍사스 좌완 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MLB은 “필라델피아는 ‘구원 투수’로서 마이너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3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첫 시즌 28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4.18로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7년 캔자스시티에서 보여준 구원 투수로의 능력을 마이너에게서 기대하고 있다. 마이너는 당시 65경기(77⅔) 6승 6패 1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55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마이너를 영입하면서 앤드류 밀러 등에 대한 좌완 불펜 시장에 대한 관심도 거두지 않겠다는 게 필라델피아의 생각이다.

한편, 점진적인 리빌딩 모드에 돌입하고 있는 텍사스는 젊은 투수들을 얻는 것이 오프시즌의 목표. 여차하면 올해 1선발까지도 내놓을 수 있다는 의지다. 그리고 마이너를 원하고 레인저 수아레스, 엔옐 데 로스 산토스, 드류 앤더슨 등 젊은 투수 자원이 풍부한 필라델피아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협상에 기꺼이 응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