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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KBL, 진실공방으로 번지나
출처:스포츠한국|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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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선임이 끝내 무산됐다. KCC 구단과 KBL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KBL은 3일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전창진 전 감독의 KCC 농구단 코치 등록에 대한 자격 심의를 한 결과 등록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KBL-KCC를 바라보는 농구 팬들의 온도 차

농구 팬들이 KBL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물론 전창진 전 감독이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KT 감독 시절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의심스러운 심증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12월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한 혐의에 대해서는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 상고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창진 전 감독의 농구계 복귀는 문제가 많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KBL 역시 등록 불허의 가장 큰 이유로 대법원 판결이 남은 점을 꼽았다. 또한 2015년 KBL 재정위원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렸을 때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호전돼 있지 않은 점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재정위원회는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으며,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하며 격론을 벌여 논의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리그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전창진 전 감독의 복귀는 KBL로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KBL의 이번 결정이 지지를 얻고 있는 것에 비해 KCC 구단은 따가운 비판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특히 최형길 단장이 전창진 전 감독과 용산고 선후배 사이였고, TG삼보(현 DB) 시절 단장과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점, KCC 정상영 명예회장, 두 아들 정몽진 회장, 정몽익 사장까지도 용산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며 ‘제 식구 감싸기’의 전형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KCC가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한 뒤 KBL의 재정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선수단 상견례 및 팀 훈련까지 진행했는데 이는 여론을 등 돌린 것을 넘어 KBL 위에 군림하려는 느낌까지 주는 움직임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KCC가 KBL의 등록 불허 결정이 내려진 뒤 전창진 전 감독에게 수석코치 대신 기술고문 역할을 맡기려 한다는 계획이 보도되기도 했다. 기술고문의 경우 벤치에 앉을 수는 없지만 KBL에 별도의 등록을 할 필요가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KBL에서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KCC의 대응을 KBL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KCC 최형길 단장의 항변

KCC 최형길 단장은 3일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여론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 단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KBL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운을 뗀 뒤 언론을 통해 나온 내용과는 사실이 다르게 전해진 부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재정위원회가 열리기에 앞서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한다는 발표를 한 부분에 대해 “분명 신분조회를 했고, 전창진 전 감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나름의 법리 검토도 받아봤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등록신청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단장의 언급대로 KBL은 과거 전창진 전 감독이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시점에 그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올 시 징계 해제를 논의해보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등록 요청을 했을 때 심의가 시작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전창진 전 감독의 역할을 기술고문으로 옮기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폭로성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최형길 단장은 “신분 조회 당시 KBL 쪽에서 부담스러워했던 부분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고 운을 뗀 뒤 “오히려 KBL 쪽에서 이같은 제안을 먼저 했다. 일단 코치의 경우 등록을 해야 벤치에 앉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직책으로 채용을 한 뒤 여론의 추이를 보며 훗날 감독이나 코치로 선임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제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 단장은 “죄짓고 도둑질하듯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물론 정서적인 부분을 감안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대응한 뒤 결과대로 따르고 싶었다. 우리가 규정을 위반했고 어겼다면 그에 대한 제재를 받고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본다. 하지만 시스템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도 우리는 규정을 지킨 상황에서 도전을 해보겠다는 입장이다”고 털어놨다.

농구 팬들로부터 격려를 받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현재의 비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는 게 최 단장의 생각이다.

최 단장은 전창진 전 감독을 불러들이면서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을 소위 ‘바지 감독’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 우려를 우리가 왜 모르겠나. 하지만 오그먼 감독대행에게도 상견례 당시 ‘전창진 수석코치는 당신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올시즌은 오그먼 대행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현 위치에서 흔들리는 것이 없으니 지시를 내리고 기존처럼 하면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단장은 오그먼 감독대행이 가진 선진 기술은 전창진 전 감독이 배우고, 전 감독의 풍부한 KBL 경력은 오그먼 대행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조승연 재정위원장이 브리핑 당시 “무혐의라고 해서 무죄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언급을 남긴 점에 대해서도 최 단장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 단장은 “무혐의라는 것은 재판으로까지 끌고 갈 이유조차 없다는 이야기다. 무죄보다 더 무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법원에 공보판사가 있듯 KBL은 사무국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느 판례를 가지고도 재정위원장이 그런 브리핑을 한 경우가 없다. 재정위원장에게 그런 부담을 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문제 제기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쨌든 무혐의에 대한 KBL의 인지가 참 아쉬운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KBL “기술고문 제안은 금시초문, 막을 방법은 없어”

KBL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KBL 측에서 먼저 기술고문을 제안했다는 KCC 측의 주장에 대해 “그와 관련해서는 들은 이야기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 역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마찬가지다. 자칫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부분이다.

두 관계자는 KCC가 전창진 전 감독에게 기술고문 역할을 맡길 경우 이에 대해 제재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KBL에서는 등록이 된 지도자와 선수, 임원에 한해서만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구단을 뒤에서 지원하는 직원들의 경우 등록을 하지 않는 한 심사대상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우리 쪽에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고 운을 뗀 뒤 “단지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에는 앉힐 수 없다. 비공식으로 따라다니며 경기를 보고 정식 시합에는 관할을 하지 못한다”며 기술고문직은 제한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이 과거 모비스 고문 역할을 맡았을 때를 하나의 예시로 들었다.

김동광 본부장은 이어 “전창진 감독이 학교 후배이고 삼성 감독 시절 코치로도 함께 있었지만 냉정히 봤을 때 KBL에서는 법리보다는 도덕적이고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겠나 판단을 해 재정위원회에서 불허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본부장은 “그렇다고 해서 KCC의 (기술고문 관련) 움직임이 KBL의 결정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모로 궁지에 물렸음에도 전창진 감독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결국 전 감독이 아니라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겠나”라는 말로 KCC의 결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을 전했다.



▶KBL 결과 발표 후, 전창진 전 감독은 어떤 심정일까

전창진 전 감독은 재정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본인의 입장을 짧게 밝힌 뒤 KBL센터를 빠져나갔다. 당초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해 자필 호소문으로 대신하려 했지만 최형길 단장의 권유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핵심만을 요약하면 전 감독은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KBL 팬들과 농구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재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KBL의 이번 수석코치 등록 불허 결정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전망이다.

다만 전창진 전 감독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를 비판하는 기사는 이해하겠지만 나를 선택해준 구단까지 욕을 하는 부분이다. 구단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죄가 있다면 내 잘못이다”며 “앞으로는 나 전창진을 욕하고, 선택해준 구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 간곡히 부탁드리는 부분이다”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KBL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전 감독은 계속해서 KCC 구단에게 비난이 집중된 점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형길 단장은 “언론에서 계속 부정적 기사 나온 것에 대해 전창진 전 감독 본인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전 감독이 ‘짧은 기간(수석코치 발표 및 상견례를 가진 시기)이었지만 좋았고 행복했었다며 이제 그만 하라는 말을 하더라. 3년 6개월이 감옥에 가지 않았을 뿐 전창진 전 감독에게는 징벌을 받은 시간과도 같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 앞에 공개적으로 나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부분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어쨌든 KCC는 전창진 전 감독의 기술고문직에 대해 감안하고 있는 상황이며, 전 전 감독 역시 호소문을 통해 “모범적으로 농구장에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BL의 등록 불허 입장을 전달받았기 때문에 코트에 다시 서기까지는 기약없는 기다림을 반복해야 한다.

KBL이 대법원 판단이 나온 뒤 재심 요청을 하면 다시 심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변함없이 차가운 여론을 온 몸으로 느낀 만큼 전 전 감독이 희망을 발견할 때까지 온전히 버텨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언급했듯 억울함이 있다고 해도 결국 스스로가 자초한 책임도 있다. 기회를 얻는다는 전제가 아닌 코트 밖 또는 어느 자리에서든 진심어린 반성 및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나마 복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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