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으로 뜨겁다. 연이은 승리에 베트남은 열광적인 축구 열기에 다시 사로잡히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16일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라오스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잡아낸 베트남은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 다소 밀리는 상황을 맞았으나 11분 응우옌 공프엉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리드를 잡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베트남은 후반 15분 응우옌 아인득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말레이시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2연승 행진에 베트남이 취했다. 베트남은 스즈키컵 우승이 목마르다. 베트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지만 그동안 태국 강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베트남의 우승은 10년 전인 2008년 딱 한 차례 뿐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할 절호의 기회로 본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맛보며 축구 인기는 급속도로 상승했다.

열기가 너무 뜨거워도 문제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17일 베트남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베트남 축구팬들이 또 다시 홍염을 피운 것이 최악의 경우 무관중 징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잦은 경기장 내 홍염 사용으로 벌금을 물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홍염을 피워 1만2500 달러(약 1415만원)를 물었고 2019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같은 사항으로 1만1000 달러(약 1245만원)를 냈다.

대회 전부터 베트남축구협회와 AFF는 베트마이 계속 홍염을 경기장 내에서 사용할 경우 무관중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또 문제가 발생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은 또 다시 무거운 벌금이나 무관중, 중립경기 징계 등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