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새크라멘토, 계속 유지시킬 경기력인가
출처:스포츠한국|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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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이를 통한 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오른 6승3패(승률 66.7%) 성적. 이런 실적들은 최근 새크라멘토 킹스를 기억하는 NBA 팬들에겐 낯설다.

지난 2017~18시즌을 27승55패(승률 32.9%) 서부 컨퍼런스 12위로 마감했던 팀, 1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이 새크라멘토였다. 때문에 현재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실적을 두고 선뜻 믿음을 주기 힘든 면이 있다.

146-115, 31점차 대승을 거둔 지난 2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은 그런 애매한 지점에서 신뢰 쪽으로 눈금을 옮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3쿼터에 나온 46-23 점수 벌리기는 흔히 강팀들이 보여주곤 하는 승리 시나리오다.



하지만 아직 새크라멘토를 서부의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팀으로 인정하기 머뭇거려지는 지점들도 있다. 우선 5연승이 최근 새크라멘토에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29승53패(승률 35.4%)로 마감했던 2014~15시즌 및 33승49패(승률 40.2%)의 2015~16시즌에도 5연승을 이뤘던 적이 있다.

그리고 2일 현재까지 6승을 거두는 동안 이들이 상대했던 팀들 중 4승2패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승보다 패가 많다.

이에 현재까지 새크라멘토가 보여준 숫자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호성적에는 어떤 요소들이 작용했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올시즌, 또는 올시즌을 넘어선 미래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80도 달라진 페이스

직전 시즌에 가장 느렸던 팀이 현재 리그 2번째 빠른 팀으로 변신했다. NBA닷컴에 따르면 2일 현재 48분 당 포제션의 페이스에서 새크라멘토가 리그 2번째(107.78)다. 반면 전 시즌에는 리그 30번째(90.59)였다.

유의할 것은 빠른 페이스가 좋은 성적을 보증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리그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109.13)의 팀이 2일 새크라멘토가 4연패에 빠트리며 2승6패가 된 애틀랜타다. 페이스 리그 상위 10팀 중 4팀이 5할 승률 미만이다. 2016~17시즌 20승62패 브루클린 넷츠는 리그에서 가장 빨랐던 팀인 동시에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팀이었다.

빠른 페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 시간 같이 뛰는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만큼 매섭게 몰아치는 득점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신없이 공수교대를 거치는 와중에도 정렬된 수비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새크라멘토가 6승을 거둔 경기들에선 이 공식을 잘 따른 편이었다. 가장 느린 페이스(102.00)로 진행됐던 멤피스전을 제외하면 다들 빠른 페이스의 양상에서 높은 득점력과 낮은 실점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이런 측면에서 모범 답안이 최근 시즌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2014~15시즌 리그 첫 번째 페이스(99.29)를 포함 상위권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줄곧 공격 및 수비 양 지표 리그 상위권에 들면서 4시즌 연속 NBA 파이널 진출 및 3시즌 우승을 거뒀다.

반대로 새크라멘토의 3패에서는 대량 실점들이 원인이었다. 승리했을 때나 패배했을 때나 새크라멘토는 100포제션 당 111.5득점으로 동일했다. 대신 승리할 때는 100포제션 당 100.2실점만 기록한 반면 졌을 때는 123.2실점이나 내줬다.



▶2년차 볼핸들러 팍스의 성장

2017년 NBA 드래프트 5순위 디애런 팍스(21)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늘어난 출전시간을 뛰어넘는 기록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포인트 가드로서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더욱 성숙해졌다.

이번 애틀랜타전에서 팍스는 33분 동안 69.2% 야투율로 31득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동시에 해당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했다.

또한 출생일로부터 20년316일이 된 팍스는 르브론 제임스(20년100일) 다음으로 가장 어린 연령에 3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동시에 과거 매직 존슨이나 마이클 조던보다 어린 연령에 30득점-15어시스트-10리바운드 선을 넘긴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런 큰 기록에 힘입어 2일 현재 팍스는 평균 32.6분 동안 50.4% 야투율로 19득점 7.8어시스트 4.6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전 시즌에는 평균 27.7분 동안 41.2% 야투율로 11.6득점 4.4어시스트 2.8리바운드 1스틸이었다. 단위 시간 당 측면에서도 큰 기록 상승이다.

그리고 팀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볼을 다루는 선수로서 팀의 공격 전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신인이었던 전 시즌의 팍스는 당돌함이 지나쳐 무리한 판단이 나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지만 현재는 무모함의 선을 넘는 빈도가 줄은 모습이다.

연령 측면으로나 재능이 꽃피었을 때의 가능성 측면으로나 팍스는 현재 새크라멘토 인원들 중 가장 큰 보물로 여길 수 있다. 올시즌을 넘어 미래의 새크라멘토가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 선수의 성장이 중요하다.

▶젊은 베테랑들의 활약

2018년 드래프트 2순위인 마빈 배글리(19)도 신인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의 행진을 받쳐주고 있는 커다란 힘은 젊은 베테랑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현재 새크라멘토에서 출전시간을 받은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평균 27.5분을 받고 있는 1988년생 4년차 네마니아 비엘리차다. 파워 포워드로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높은 효율성의 평균 15.1득점으로 팀의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리고 평균 32.1분의 버디 힐드(25), 30.3분의 윌리 콜리스타인(25), 26.9분의 저스틴 잭슨(23), 18.9분의 이만 셤퍼트(28), 17.6분의 요기 페럴(25) 등이 주요 출전시간을 받고 있는 2년차와 8년차 사이의 젊은 선수들이다.

여기에서 3년차 힐드는 고효율 3점 슈터로서 화력을 보태는 한편으로 3점 라인 안에서도 활발한 득점을 올리며 2016년 드래프트 6순위로서 받았던 기대치에 부응해가고 있다. 전 시즌 44.6% 야투율의 평균 13.5득점이었다면 현재 8경기 동안 52.2% 야투율의 18.9득점이다.

4년차 콜리스타인도 센터로서 좋은 페인트 구역 득점 활약을 보여주며 전 시즌 평균 12.8득점에서 현재 17.4득점으로 향상을 이뤘다.



9년차 셤퍼트는 평균 18.9분 동안 8.6득점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36분 당 기준 커리어 최고인 16.4득점에 해당하는 활약을 보이며 전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부상 슬럼프를 벗어나는 듯 보인다.

▶고비가 될 수 있는 앞으로의 일정

현재 4연속 동부 원정길에 올라 있음에도 새크라멘토는 원정 3연승 포함 5연승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9경기 중 6경기가 원정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행진이다.

다만 이번 4연속 원정길의 마지막 상대 밀워키 벅스로 시작해 홈에서 상대하는 토론토 랩터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힘겨운 상대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밀워키와 토론토는 2일 현재 각각 7승1패의 강력한 성적과 내실을 뽐내고 있다.

또한 11월 일정 전체가 현재 5할 이상 승률의 팀들 위주 상대 일정으로 짜인 경향이다. 그리고 현재는 부진한 성적이지만 휴스턴 로켓츠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같은 팀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때문에 11월 일정을 지나고 났을 때 새크라멘토가 어느 위치에 있을지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패한 경기들의 상대인 유타 재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덴버 너겟츠 모두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이다. 전력 좋은 팀들에게 밀리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지금의 성적은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의 성적이 높이 유지되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 크게 못 미쳤던 팀에게서 무리한 성과를 바랄 때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새크라멘토가 보유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젊은 팀에게는 당장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보유한 재능의 크기를 확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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