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사실상 선수단을 꽉 채웠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코비 시먼스(가드, 196cm, 77kg)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1년 계약으로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계약 시기와 시먼스의 지난 시즌 활약을 감안할 경우, 최저연봉일 가능성이 높다. 계약의 보장 여부가 포함됐는지 여부도 파악하기 어렵지만, 보장계약일 것으로 짐작된다.

시먼스는 지난 2017 드래프트를 통해 NBA 진출을 노렸다. 애틀랜타 출신인 그는 NCAA 애리조나 와일드캐츠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어느 팀으로부터 호명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부름을 받았다. 멤피스는 시먼스와 NBA와 G-리그를 오가는 계약을 맺으며 그와 계약했다.

그는 여타 포인트가드보다 큰 신장을 갖추고 있지만,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약점이다. 신장에서 이점이 있지만, 몸무게가 적게 나가 수비에서 취약한 부분이 없지 않다. 장신 포인트가드로 장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약팀에서 뛰었지만, 다가오는 2018-2019 시즌 출전시간을 장담하긴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시먼스는 32경기에 나서 12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다. 멤피스의 전력이 약한 동안 시먼스가 나름 기회를 잘 잡았다. 그는 경기당 20.1분을 소화하며 6.1점(.423 .282 1.000) 1.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래프트되지 않은 신인이 보낸 첫 시즌치고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7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세 개를 적중시키면서 활약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NBA에서 생애 첫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3월 초에는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팀은 연패 기간 중이었지만, 시먼스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4월 9일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생애 최다인 20점을 퍼부었다. 3점슛을 네 개나 집어넣은 그는 2리바운드 7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비록 3점슛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백업 가드로서는 3점슛을 집어넣을 수 있다. 경기운영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번 계약에 G-리그를 오가는 형태의 조건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오롯한 NBA 계약일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NBA 계약을 따낸 만큼, 좀 더 출전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클리블랜드에는 가드들이 즐비해 이들과 출전시간 경쟁을 하는 것은 시먼스에게 부담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에는 경기운영에 정통한 가드가 많지 않다. 조지 힐과 콜린 섹스턴을 제외하면 포인트가드로 나설 선수는 많지 않다. 최종적으로 시먼스가 정규시즌 선수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클리블랜드의 세 번째 포인트가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데이비드 느와바와 계약한데 이어 시먼스까지 데려오면서 백코트를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