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백지은 "단 1초를 뛰더라도 최선 다하겠다'
출처:스타뉴스|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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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살 백지은(KEB하나은행)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포워드 포지션의 백지은은 굴곡이 많은 선수다. 수련선수 생활을 이겨내고 프로(금호생명)에 입단했으나 방출을 당해 3년간 프로 경력이 중단된 아픈 기억이 있다. 23살의 늦은 나이에 대학(용인대)에 들어가 농구공을 놓지 않았던 백지은은 대학교 3학년이던 2013년 KEB하나은행에 지명돼 프로에 복귀했다.

이후 백지은은 꽃길만 걸었다. 차근차근 성장해 팀의 주축 선수이자 주장이 됐고,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에도 뽑혔다. 최근에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백지은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을 준비한다. 최근 김소담(25·KDB생명)이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하차하면서 백지은이 추가 발탁됐다.

백지은은 12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그간 대표팀은 꿈도 꾸지 못한 자리였다"면서 "소속팀 훈련 도중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님이 저를 부르더니 대표팀에 들어가야겠다고 하셨다. 순간 무슨 말인가 했다. 이 감독님이 ‘평소 하던 것처럼 팀 분위기를 밝게 하고 오라‘고 조언하신 뒤에야 실감이 났다. 대표팀에 들어갔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 마음 편히 잘하고 오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백지은은 "아직 정신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대표팀 생활이 좋게 느껴진다. 진천 훈련장의 시설이 좋고 특히 밥이 맛있다. 살이 찔까 걱정이다"고 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아보니 그 무게감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은 리그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가. ‘대한민국‘이라는 무게감을 이겨내고 잘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은 또 "소속팀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뛰는 농구를 많이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실력 좋은 선수들과 함께 체계적이고 기술 위주의 훈련을 한다"며 "소속팀 동료 강이슬(24)이 반갑게 맞아줬다. ‘언니가 와서 좋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해주더라. (강)이슬이 덕분에 힘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백지은이 최대 장점은 허슬 플레이다. 궂은일이 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경기 내내 투지를 발휘한다. 내외곽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신장이 177cm로 다소 아쉬우나 악착같은 근성을 앞세워 약점을 보완하는 선수다.

백지은도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으나 만약 1분, 1초라도 뛴다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저의 장점인 궂은일을 발휘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주전 빅맨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하고 싶다. 대표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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