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E' 샤킬 오닐, 얼마나 지배적이었을까
출처:스포츠한국|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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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BA 방송인으로서 활동 중인 샤킬 오닐은 NBA 선수 시절 때도 언론 매체와 밀접한 사이를 맺었다. 그런 과정에서 인터뷰 중 종종 자신에 대한 별명을 스스로 붙이곤 했다.

그 별명들에는 오닐을 대표하는 성격들인 익살스러움 또는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MDE, 역대 가장 지배적인(Most Dominant Ever)이란 뜻의 수식어였다. 때때로 무례함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오닐의 자부심이 한껏 드러나는 별명이다.

오닐이 자신에게 이 별명을 붙인 시기는 LA 레이커스 선수로서 1999~00시즌부터 2001~02시즌까지 3시즌 연속 우승을 거뒀던 무렵이었다. 그 시기의 오닐은 실제 리그 나머지 모든 팀 팬들에게 폭군과 같은 존재였다. 코트 위의 그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사실 지금에 와서 오닐을 두고 역대 가장 지배적이란 말에 전적으로 수긍할 수는 없다. 개인 기록으로도 그보다 높았던 선수들이 있었다. 연속 우승으로 보자면 당장 1990년대에 3연속 우승 두 번을 이룩한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 우승 반지 개수로도 4개인 오닐보다 많은 역대 선수들이 26명이다.

그래도 하나는 분명하다. 3연속 우승을 이루던 시절 오닐은 정말 막기 힘든 선수였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통상의 전성기 나이에 있던 오닐은 그런 별명을 붙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절 오닐은 얼마나 지배적이었을까.

▶덩치, 힘, 운동능력, 부드러움의 조화

오닐과 동일한 216cm 공식 신장을 지녔던 1960년대 전설의 센터 윌트 체임벌린은 한 경기 100득점, 시즌 평균 50.4득점이라는 NBA 기록을 남긴 괴물이었다. 당시 그만큼 신장의 선수가 드물기도 했고 216cm 신장 124kg 체중의 덩치에서 나왔던 놀라운 운동능력은 상대방들에게 압도적 힘을 뿜어냈다.

이에 비해 오닐이 활동하던 시절 216cm 신장 이상의 센터들은 그렇게 드물지만은 않았다. 오닐이 3연속 우승을 이뤘던 1999~00시즌부터 2001~02시즌까지 216cm 이상 신장에 한 시즌 500분 이상 소화했던 선수들이 15명이었다. 7피트(약 213cm) 신장 이상으로 보자면 38명이었다.

대신 오닐은 공식 기재 147kg의 엄청난 덩치를 자랑했다. 여기에다 7피트 신장 이상의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날렵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했었다. 때문에 비슷한 신장의 선수들이라 해도 오닐을 막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포스트에서 상대방과 1대1 상황에 있을 때 오닐은 덩치를 이용해 밀고 들어간 다음 재빠르게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감아 들어가곤 했다. 그리고 오닐을 막기 힘들었던 이유에는 상대가 버텨내더라도 바스켓 근처에서 부드러운 훅을 구사할 수 있던 것이 있다.



▶고득점 고효율

앞서 언급한 우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오닐은 높은 효율성으로 높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높은 득점을 올리기 위해선 야투율이 떨어지는 걸 감수해야 하지만 전성기 시절 오닐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8년차 1999~00시즌에 본인의 최고 기록인 평균 29.7득점을 기록했던 오닐은 이어서 28.7득점, 27.2득점을 올렸다. 각각 해당 시즌 개인 평균 득점 리그 1,3,2위에 오른 숫자다. 이러면서도 시즌마다 57%를 넘기는 야투율을 기록했다.

오닐은 야투율 57% 이상, 평균 27득점 이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즌들을 2년차 1993~94시즌과 11년차 2002~03시즌 포함 7시즌 달성해봤다. NBA 역사에서 오닐 외에 이 조건을 만족시킨 시즌을 남긴 선수들은 3명뿐이다. 1시즌의 찰스 바클리, 2시즌씩의 에이드리언 댄틀리와 카림 압둘자바다.

▶핵-어-샤크

커리어 평균 자유투 성공률이 52.7%였던 오닐은 저조한 자유투 성과와 높은 야투 성과의 상반된 이유로 인해 유독 많은 고의 반칙을 당했다.

그리고 이런 오닐에 대한 고의 반칙 작전에 핵어샤크(Hack-a-Shaq)란 이름이 붙었다. 비슷한 이름의 주머니와 비슷한 발음에서 나온 명칭이다. 1990년대 댈러스 매버릭스의 돈 넬슨 감독이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먼을 상대로 펼친 작전에서 그 시작을 볼 수 있다.

사실 상대팀 입장에서 오닐은 이런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후에 아예 볼을 갖지 않은 오닐에게도 행하는 작전이 되기도 했지만 볼을 잡은 오닐을 일단 저지하고 보는 대안이었다. 야투율보다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경기 당 자유투 시도 횟수에서 1996~97시즌(9.4회)부터 2003~04시즌(10.1회)까지 오닐은 리그 1위에 올라 있었다. 자유투까지 포함시킨 종합 슈팅 효율성 계산에서 오닐이 엄청난 높이까지 오르지 못한 데에는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그 이유였다.



▶플레이오프 지배력

오닐이 자신에게 MDE란 명칭을 붙일 수 있던 데에는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성과의 힘이 컸다. 1960년대 8연속 우승을 거둔 보스턴 셀틱스도 있었지만 모든 팀이 3라운드를 거쳐야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1983~84시즌부터 보자면 3연속 우승은 시카고와 레이커스만이 이룩한 위업이다.

그리고 그 3시즌 연속 우승 기간 동안의 오닐은 정규 시즌을 뛰어넘는 플레이오프 성과를 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매번 시즌 기록보다 플레이오프 기록이 좋았다.



특히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거친 후 NBA 파이널 시리즈에서 오닐의 기록은 엄청났다. 이를 통해 3시즌 연속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8시즌 연속 우승의 주역 빌 러셀의 시대엔 파이널 MVP를 뽑지 않았기 때문에 3시즌 연속 파이널 MVP는 조던 외에 오닐뿐이다.



▶마지막 남은 진짜배기 센터

30세까지 이런 지배적인 플레이를 펼친 오닐은 그 이후 기록에서 점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05~06시즌 생애 4번째 우승 반지를 챙겼지만 당시 NBA 파이널에서의 기록은 평균 13.7득점 10.2리바운드 2.8어시스트 0.8블록, 파이널 MVP 시절과는 차이가 컸다.

7피트 신장 이상의 선수들에겐 큰 키로 인해 얻는 이익도 크지만 부상에 대한 위험도도 크다. 여기에서 오닐도 자유로울 순 없었다. 게다가 체중도 상당했던 오닐이었기에 하체 부상에 많이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30대 나이 중반의 오닐에겐 뛴 경기보다 못 뛴 경기 수가 많은 시즌들이 종종 나왔다.

때문에 역대 가장 지배적이란 수식어에 딱 들어맞는 커리어라 말하긴 애매하다. 하지만 오닐이 스스로에게 붙인 또 다른 수식어는 최근까지의 리그 경향을 돌아봤을 때 틀리지 않는 듯하다. LCL, 최후에 남겨진 센터(Last Center Left)다.

오늘날 리그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진정한 센터라는 의미에서 붙인 별명이다. 아직까지 오닐과 같은 코트 위 지배력을 보여준 정통 센터는 등장하지 못했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도 최근에야 등장했다. 이에 언젠가 오닐과 비슷한 위력을 보여주는 센터가 나타난다면 커다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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