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스타 투수인 로스 스트리플링의 복귀라는 변수 때문이다.

지역 최대 언론은 ‘LA타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리플링의 재활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스트리플링은 오는 27일 시뮬레이션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의 핵심 퍼즐로 부각한 스트리플링은 등 하부의 염증 증상으로 2주 이상 결장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스트리플링이 몇 이닝을 소화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 이닝이 아닌, 1~2이닝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LA타임스’의 예상이다. 때문에 복귀하면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LA타임스’는 “스트리플링은 오는 화요일(우리시간 22일) 25인 로스터에 복귀할 수 있다. 축소된 이닝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고려했을 때 그는 아마도 불펜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스트리플링은 지난 달 선발투수로 올스타에 선발됐지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히치 힐, 워커 뷸러, 알렉스 우드, 그리고 류현진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현진의 경우는 지속적인 활약을 전제조건으로 다는 모습이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성공을 이어가는 한 류현진의 기회는 지속될 수 있다”면서 “류현진은 그의 부상 복귀전이었던 8월 16일 6이닝 무실점(샌프란시스코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덜 효과적인 모습으로 4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세 달 이상을 결장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면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팀 마운드 사정은 불펜이 더 급한 면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스트리플링의 선발 합류를 선호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불펜에서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팀을 위해 더 나은 길일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부진하다면 언제든지 스트리플링의 선발 전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뷸러의 최근 투구 내용도 좋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좋은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로테이션 사수를 위한 경쟁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