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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돌출 행동', 프로답지 않았다
출처:MK스포츠|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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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둥 쇼크’ 후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프로답지 않았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후반 42분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게 터졌다.

48시간 만에 치르는 경기였지만, ‘너무 빠른’ 로테이션은 화를 불렀다. 젊은 태극전사는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되자, 우왕좌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1위를 상대로 졸전을 벌인 끝에 충격적인 패배였다



충격은 하나 더 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황희찬은 돌출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황희찬은 하프라인이 아니라 터치라인 밖으로 걸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두 팀의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도열한 후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다. 존중이다. 이 또한 페어플레이의 하나다. 하지만 황희찬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안 했다. 승패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했다.

황희찬은 스태프의 만류와 설득 끝에 다시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관중석에 자리한 교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교감은 없었다.

황희찬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말레이시아도 (1차전 상대인)바레인보다 더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대는 우리를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알고 있던 부분이다. 그래서 다들 ‘처음부터 120%의 힘을 내자’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 화가 많이 났다”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화’가 팀이 아니라 개인을 향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꼬인)경기는 공격수의 골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돼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준비한 거를 제대로 못 보여줬다. 그 점이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너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0-1의 전반 34분 김정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득점에 성공했다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때문에 황희찬은 자책했다.

그렇다고 황희찬의 돌출된 행동을 감싸 안을 수 없다.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 1명이 아닌 11명, 나아가 20명이 싸운 경기였다. 누구나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였다. 누구나 화가 단단히 난 상태였다. 하지만 누구도 돌출된 행동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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