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 다시 나오기 힘든 독보적 유형
출처:스포츠한국|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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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가 넘지 않은 신장이지만 찰스 바클리는 NBA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빅맨으로서 이름을 남겼다.

바클리의 16시즌 커리어 평균 기록은 22.1득점 11.7리바운드 3.9어시스트 1.5스틸 0.8블록이다. 어떤 선수의 커리어 최고 시즌 기록일 법한 숫자다.

신인이었던 1984~85시즌을 제외하고 2년차부터 37세로 마친 마지막 시즌까지 모두 득점 및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 더블-더블 평균 기록을 남겼다.

바클리의 공식 신장은 198cm다. 동시대 라이벌이자 슈팅 가드의 아이콘인 마이클 조던의 신장과 동일하다. 하지만 바클리는 커리어 내내 포워드로서, 대부분의 시즌들을 파워 포워드로서 뛰었다.



본인 스스로 NBA에서 가장 지배적인 파워 포워드들 중 한 명이라 일컬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남겼다.

명예의 전당 입성. 1992년 및 1996년 올림픽 ‘드림팀’ 일원으로서 금메달 획득. 시즌 MVP 1회 선정. 11회 올스타 선정. 올NBA 퍼스트 팀 5회, 세컨드 팀 5회, 써드 팀 1회 선정. 이런 명확한 성과들을 통해 충분히 꺼낼 만한 호칭이다.

이런 측면에서 바클리는 다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로 꼽을 만하다. 어쩌면 제2의 조던보다 더 나오기 힘든 유형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바클리는 선수 시절 동안 어떤 기록들을 남겼을까. 무엇이 통상의 상식을 깼을까.

▶상반된 이미지들의 조화

198cm 신장에 114kg 체중, 두꺼운 체격을 지닌 바클리는 포스트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를 등으로 밀며 공략하는 움직임을 많이 선보였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전통적인 파워 포워드의 공격 진영 움직임이다.

반면 외곽에서 볼을 다루고 있을 때의 바클리는 상당히 날렵하고 정교했다. 본인이 직접 드리블로 속공을 전개시키기도 했고 외곽에서의 드리블로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어내곤 했다.

바클리가 활동했던 1984~85시즌부터 1999~00시즌까지의 포워드와 센터들 중 오직 바클리만이 평균 4어시스트 이상을 9시즌에 걸쳐 기록해 봤다. 물론 13시즌 커리어 평균 6.3어시스트의 래리 버드가 비교적 일찍 은퇴한 덕도 있었지만 1980,90년대에 있어 바클리도 꽤 독특한 유형이었다.

그리고 강인한 투지와 영악함이 조합되며 상당한 자유투 획득 숫자가 나왔다. 이는 바클리의 득점 효율성에 큰 뒷받침이 됐다. 커리어 평균 8.1회의 자유투 시도에 가장 많이 던졌던 4년차 1987~88시즌에는 11.9회를 기록했다.

▶신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리바운드 숫자

득점에 있어서는 날렵함과 기술을 통해 신장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특히 늘 동일 포지션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비교적 작은 신장의 바클리에겐 불리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바클리는 3년차 1986~87시즌 평균 14.6리바운드를 필두로 15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평균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커리어 평균 11.7리바운드가 나왔다.



개인 평균 리바운드 순위에서 1990~91시즌 14위(10.1리바운드)와 1991~92시즌 11위(11.1
리바운드)를 제외하고 2년차부터 마지막 시즌까지 매번 리그 10위 안에 들었다. 본인 최고 시즌인 1986~87시즌에 리그 1위에 오른 한편 네 번에 걸쳐 2위에 올랐다.

리그 평균 신장이 확연히 1980년대 이후보다 작았던 1970년대까지는 198cm 이하 신장에서도 바클리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들이 꽤 있었다. 1960~61시즌 19.8리바운드도 기록해 봤던 196cm 신장 엘진 베일러를 필두로 거스 존슨, 해리 갤러틴, 빌 브리지스 등이 198cm 이하 신장에도 평균 15리바운드 이상 시즌들을 남겼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198cm 이하 최고 시즌 리바운드 기록들은 모두 바클리의 차지다. 1위부터 13위까지 모두 바클리의 시즌들이다. 이다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해 본 1980년 이후 198cm 이하 선수들에는 래리 존슨, 러셀 웨스트브룩, 클라렌스 웨더스푼, 퀸틴 리차드슨이 있다.

▶농구 감각과 자리 잡기

앞서 언급한 웨스트브룩이나 제이슨 키드처럼 가드임에도 높은 리바운드 숫자를 기록하는 선수들에겐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 볼에 대한 후각이다. 볼이 어디로 튈지, 향할지에 대한 감각을 통해 수비 진영에서든 공격 진영에서든 신장을 넘어선 리바운드 성과를 냈다.

바클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물론 강인한 투쟁심을 통해 상대 선수가 자신 앞에 있음에도 뒤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도 하지만 여유 있게 잡아내는 장면들은 감각을 통한 자리 잡기의 힘이다.

이는 득점에서도 통했다. 바클리의 득점 장면들 중 뛰어난 자리 잡기 능력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당 15회에 가까운 야투 시도를 가졌음에도 5시즌 연속 2점 야투율 60%를 넘겼던 비결들 중 하나다.



▶유례를 찾기 힘들 독보적 유형

신장이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사이에 있는 선수들을 두고 흔히 트위너(Tweener)라고 칭한다. 둘 사이에 끼어있다는 뜻이다. 둘 다 잘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없지만 둘 다 애매하게 모자를 때 붙이는 딱지다.

하지만 바클리는 아예 가드에 어울리는 신장임에도 강력한 파워 포워드로서 남았다. 버텨낸 수준이 아니라 두각을 나타내는 위치까지 올랐다. 자신의 신체 능력과 기술에서 장점들을 정말 잘 조화시켰던 덕분이다.

사실 바클리는 NBA 역사에서 플레이오프 우승이 없는 첫 시즌 MVP라는 아쉬움을 갖고 있기도 하다. 조던과 같은 년도 드래프트부터 시작해 거의 비슷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플레이오프 동안 컨퍼런스 파이널을 한 번만 통과해 봤다.

그럼에도 바클리는 다시 찾기 힘든 위대한 선수로 볼 수 있다. 즉 제2의 바클리는 나오기 힘들 것이란 뜻이다. 듣는 이들의 동의여부와 상관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의 입담과 더불어 바클리는 독보적 존재로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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