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카지노 업체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사례가 나왔다. 사상 처음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일 카지노리조트 운영회사인 MGM리조트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NBA는 MGM리조트와 3년간 최소 2500만 달러(약 280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MGM리조트는 NBA의 공식 파트너 지위를 얻으면서 NBA의 모든 경기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에서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NBA 관련 콘텐트를 카지노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미국 대법원이 스포츠 도박을 사실상 허용한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각 주(州)에서 스포츠 도박 허용 여부를 판결해달라는 뉴저지 주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며 스포츠 도박을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네바다, 델라웨어, 몬태나, 오리건 등 4개 주에서만 스포츠 도박이 허용됐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미국 스포츠에 스포츠 베팅이 급속히 진화하는 상황에서, MGM리조트가 우리를 위한 획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게임을 더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