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메수트 외질과 관련된 인종차별 발언은 외질의 에이전트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외질은 최근 독일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집중 포화를 맞은 외질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팀의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로 인해 힘들었다. 대표팀서 더 이상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축구계는 외질과 관련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루메니게 회장은 1일(한국시간) 보도된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외질의 에이전트인 에르쿠트 소쿠트를 향해 "외질은 터키 출신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 이야기는 우화에 불과하다. 어쨌든 그것은 내 신경에 거슬린다. 에이전트들이 요즘 말이 많아지고 인터뷰도 잦아지고 있다. 이것은 동화에 나오는 한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같은 터키계 이민 2세인 일카이 권도간과 함께 터키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이후 독일이 충격적인 탈락을 하자 외질을 향한 비난이 쇄도한 것이다.

특히 메수트 외질의 에이전트는 울리 회네스 뮌헨 회장이 "첩자가 (국가대표를) 끝내 기쁘다"며 "몇 년 동안 쓰레기 같은 플레이를 해왔다"고 외질을 비난하지, "그는 독일 사회에서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는 진짜 문제인 인종차별로부터 관심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네스씨, 우리는 당신이 확실히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대해 더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에게 수치스러울 뿐 아니라 뮌헨과 독일 국민들에게는 더 창피하다"고 날을 세워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