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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코치, 드디어 입 열다.."오해 풀었다"
출처:일간스포츠|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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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49) 코치가 명예 회복을 약속받았다. 황순현 NC 대표이사와 면담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만한 계기를 얻었다.

전준호 코치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2군행을 지시받았다. 팬심(心)은 들끓었다. 구단 운영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몇몇 팬 사이트가 연합해 홈구장 안팎에서 시위하는 집단행동으로 번졌다. 이미 6월 초부터 쌓인 감정이다. 김경문 감독을 경질하고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선택이 지탄을 받았다. 팬에 신망이 있던 코치마저 자리를 지키지 못하자 프런트를 향한 불신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전 코치는 명예가 실추됐다. 구단은 표면적인 보직 변경 사유에 대해 "젊은 선수의 주루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전하면서도 진짜 이유는 따로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사령탑이 되기 위해 정치했다. 유영준 대행의 작전 지시에 불응하며 팀 단합을 저해했다"고 애써 밝혔다. 전 코치의 2군행이 알려진 직후였다. 공식 입장이나 다름없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진위 여부가 논란을 야기했다. 팬심은 여전히 구단에싸늘했다. 그러나 전 코치의 2군행이 가져올 파급을 예상하고도 결단을 내린 구단을 향해 당위성을 부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 코치가 입을 열었다. 지난주까지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인터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라고 했다. 계기가 있었다. 그는 "지난 23일 황순현 대표님과 면담했다"고 전했다. 전 코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과와 약속을 모두 받았다.

황 대표가 사과한 내용은 결단을 내린 방식 자체다. 전 코치는 "대표님께서 ‘한쪽의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내 입장과 생각은 들어 보지 않은 채 오해하고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 구단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향후 조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수긍한 모양새다. "구단 내부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시간을 주면 반드시 명예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오해가 계속 쌓이는 것 같아 정말 속상했다"던 전 코치도 안도감이 생겼다. "나는 그 면담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구단이 전한 2군 강등 사유에 대해 전 코치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사령탑이 되기 위해 정치했다는 시선에 대해 "지도자로 7년 동안 마산에 있으면서 그런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정치한다고 올라설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되물었다. 구단은 정황 파악에 자신감을 보이는 뉘앙스를 풍긴 바 있다. 사실 자리를 얻기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하는 지도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 코치는 "다 내가 부족하니까 이런 논란이 나오는 게 아니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더그아웃 분위기를 저해시켰다는 말에 대해선 "내 잘못이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며 인정했다. 경기 중 나온 유영준 감독대행의 사인을 놓쳤다고 시인했다. "고척스카이돔은 감독이 있는 자리와 코칭 박스 코치 사이에 구조물이 있어 가려질 때가 있었다.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내가 잘못했다. 다른 구장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구단이 특정 구장에서 나온 몇 번의 실수를 두고 역량을 일반화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정말 그렇게 생각된 것이라면 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전 코치와 나눈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황 대표의 말을 신뢰하는 듯한 인상이 전해졌다. ‘한 구단의 대표인데…‘라는 표현이 잦았다. 때로는 단장보다 수명이 짧은 것이 야구단 대표이사다. 거듭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 코치는 그저 안정만 바라고 있다. "나로 인해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괴롭다. 나는 지금 자리에서 젊은 선수 육성에 매진하겠다. 그게 팀과 나 자신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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