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The Hand‘ 카와이 레너드(포워드, 201cm, 104.3kg) 트레이드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잔류를 누구보다 학수고대하고 있는 만큼, 그의 잔류를 위해 레너드 영입에 나서려는 의중이다. 다만 레너드가 남는다고 해서 제임스가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레너드는 최근 샌안토니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않길 바라는 알려졌다. 이미 LA 레이커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고려되기도 했고, LA 클리퍼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 뉴욕 닉스 등도 거론됐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 결국 당장 전력이 빼어나거나 전력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 팀을 바라는 모양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레너드를 데려올 경우 위험성도 적지 않다. 레너드는 다가오는 2018-2019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선수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곧바로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이상 향후 잔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레너드 트레이드를 위해 만만치 않은 조건이 필요한 가운데 이를 소진하고 데려와 한 시즌만 쓴다는 것은 아쉽다.

일단 레너드를 데려오려면 케빈 러브 처분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2018 1라운드 8순위 지명권도 얹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세디 오스만, 안테 지지치, 래리 낸스 주니어 등 필요에 따라 유망주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 중 복수가 포함된다면, 샌안토니오가 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클리블랜드로서는 출혈이 크다.

무엇보다 레너드를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제임스의 잔류를 답보할 수 없다. 레너드가 가세하고 제임스가 눌러 앉을 경우 전력 향상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제임스와 레너드가 버티고 있는 이상 특정 구간 이상은 통과할 수 있겠지만, 골드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넘어 우승 도전에 나서기에는 여전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제임스와 레너드는 같이 뛰어 본 경험이 없다. 한솥밥을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손발을 맞춰 가면 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짐작된다. 반대로 샌안토니오가 러브가 포함된 트레이드는 원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미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파우 가솔을 데리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굳이 러브를 받을 이유는 없다.

여러 불안 요소들이 많은데다 유망주들 중 오스만이나 낸스가 샌안토니오로 건너가야 한다면, 클리블랜드로서는 벤치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물론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 이들을 활용한다는 확실한 보장은 어렵지만, 그래도 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클리블랜드의 미래가 어둡지 않았던 만큼 선뜻 이들을 보내기 쉽지 않다.

즉,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선뜻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러브를 데리고 있는 가운데 레너드를 데려온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중과부적인 부담을 떠안는 셈이다. 그렇다고 레너드를 위해 (잘 쓰진 않지만) 어린 선수들을 보낸다는 것도 쉽지 않다. 여러모로 클리블랜드와 샌안토니오의 트레이드는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레너드에 관한 여러 낭설이 떠도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레너드와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만나 서로의 의사를 확인한 후에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포비치 감독이 아직 레너드를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이 만난다면, 곧바로 레너드의 향후 행보가 결절될 것으로 판단된다.